두 여름과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

<여름 밤, 비 냄새> 저자 김현경

허상범 기자

kwonho37@daum.net | 2019-08-27 16:56:31



책 소개


[여름 밤, 비 냄새]는 두 여름과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김현경 작가의 에세이다. 작가는 이번 작품이 그동안 집필한 독립출판물들과는 다르게 더욱 쑥스럽다고 말한다. 자신의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여름 비를 가장 많이 함께 맞아낸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기에 책 제목에는 '여름'과 '비'라는 단어가 포함된다.


작가가 두 번의 여름을 보내면서 짝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솔직한 감정은 이제는 과거가 되어, 성큼 다가온 가을처럼 시원섭섭하기만 하다. 책의 중간중간 작가가 추천하는 음악과 책 속의 한 구절은 더욱 감정을 이입시킨다.


이제 저물어 가는 여름의 끝자락에서 읽는 김현경 작가의 [여름 밤, 비 냄새]는 오래도록 여름의 여운이 되어 함께 할 것이다.






[출처: 스토리지북앤필름]



저자 소개


저자: 김현경


우울증을 겪은 이웃들의 이야기 [아무것도 할 수 있는]을 시작으로, [저도 책 같은 걸 만드는데요], 산문집 [오롯이, 혼자,], [취하지 않고서야] 그리고 최근 [F/25: 폐쇄병동으로의 휴가]를 펴냈습니다. 평소 직접 쓴 글을 보여주기 쑥쓰러웠지만, 이번 기회에 그동안 쓴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펴냅니다.


목차


총 164페이지


본문


친구야,


나는 청하 네 병을 마신 즈음부터 네게 이 말을 전하고 싶었다.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이 이야길 나는 조금은 아는 네게 말하고 싶었다.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너를 비롯한 친구들에 하는 나의 지난 이별의 말, 그리고 비속어를 섞을 수 밖에 없던 나에 대한 책망 외에, 이제 조금 웃으며 할 말이 생겼다. 버릇처럼 "나는 달라질 거야", "변할 꺼야" 말했듯 나는 정말로 무언가 달라졌다.


여전히 네게 나는 타인의 맘을 헤아리지 못하는 못난 친구일지라도 나는 누군가 이제야 듣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너는 오늘까지도 알지 못했겠지만.


- 80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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