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바람. 자연의 목소리를 담은 동화집

<나무라지 않는 나무, 바라지 않는 바람> 저자 이주현

허상범 기자

kwonho37@daum.net | 2019-08-25 23:10:53



책 소개


이주현 작가의 [나무라지 않는 나무, 바라지 않는 바람]은 자연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집이다.


'사람이 사람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는 동안, 자연은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의문에서 비롯된 질문은 '자연의 관점에서 말하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가 되었다.


우리를 한 번도 나무라지 않은 나무, 우리에게 무언갈 바라고 불어오지 않는 바람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가질 것이다.


다음은 본문에 수록된 소개 글이다.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시작된 프로젝트가 자연의 목소리를 담은 동화집이 되었습니다.


'자연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가 겪는 환경의 변화에 대해 자연도 느끼는 게 있을 텐데. 우리가 사람들의 입장에서 모든 걸 생각하고 있는 동안, 자연은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질문은 '자연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시작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야기와 삽화가 어우러진 책으로 어디서든 가볍게 펼쳐 읽을 수 있습니다. 두 동화가 어른과 아이의 경계 없이 자유롭게 읽히길 바랍니다.


"나무는 우리를 한 번도 나무란 적이 없습니다. 바람은 무언갈 바라고 불어오지 않는답니다. 늘 말없이 우리 주변을 지키는 자연인 것 같지만, 그들은 단지 그들만의 방식으로 말을 걸어왔을 뿐이에요. 뭐든지 쉽게 익숙해져버리는 우리에게 자연은 늘 새로운 자극이 됩니다. 자연을 자연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나무를 따라 숨을 쉬고 바람을 따라 걸어보세요. 이 동화집의 책장을 넘기는 이이 그 시작이 될거에요."』






[출처: 다시서점]



저자 소개


저자: 이주현


'보통 Botong'이라는 1인 출판사를 만들었습니다.


책 속의 문장을 아끼지만, 물성을 갖는 '책'이 있어야 모든 문장들이 힘을 얻습니다.


그 힘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보통'이라는 이름과 함께 성장하려고 합니다.



목차


1. 나무의 이야기 - 6


2. 바람의 이야기 - 76


총 136페이지



본문


안녕? 나는 나무야.


오늘 내 옆에 살던 어른나무가 종이가 됐어.


나 같은 아이나무는 어른나무의 기다란 가지들을 따라 햇살을 받고 빗물을 마셔. 특히 난 어른나무의 가지들이 만든 그늘을 제일 좋아했지. 그런데 오늘 사람들이 가지를 모두 잘라갔어. 어른나무의 기둥은 가구공장으로 갔고 남은 가지들은 종이 공장으로 갔대.


아이나무 옆엔 꼭 어른나무들이 있는데, 우리가 혼자 살 수 있을 만큼 뿌리가 깊어질 즈음이면 어른 나무들은 어딘가로 간다고 해.


두 계절 전만 해도 나는 종이가 뭔지 몰랐어.


내 뿌리가 어른나무만큼 깊어졌을 때,


난 무엇이 될까?


- 나무의 이야기, 6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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