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시인 소식<여수 국제아트페스티벌>

이용환

kwonho37@daum.net | 2019-08-11 20:05:59

2019년 9월 6일 여수에서 국제적인 행사가 열린다. 여수 세계박람회장 D전시홀에서 국제 아트페스티벌 "더 적음과 더 많음(More Less Much More)"의 주제로 국내외 120여 명의 작가가 참가하여 동시대 미술의 현황과 함께 예술성 높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9월 6일 여수에서 국제적인 행사가 열린다. 여수 세계박람회장 D전시홀에서 국제 아트페스티벌 "더 적음과 더 많음(More Less Much More)"의 주제로 국내외 120여 명의 작가가 참가하여 동시대 미술의 현황과 함께 예술성 높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의 감상 포인트를 박영택 예술감독은 3가지로 크게 나뉘어 말한다.

첫째, 과도하게 논리적, 현학적이며 거창한 이론적 틀을 우선적으로 앞세우지 않는 전시를 생각하여 기획되었다.

둘째, 작품 자체를 우선적으로 감상하고 몰입하는 기제로서의 전시장 분위기, 공간 연출을 중심에 두는 것을 생각하고 전시 전체에 어떤 리듬을 부여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보아야 한다.

셋째, 가능한 기존 대규모 기획전시에서 빈번하게 접하는 작가/작품/방법론과는 조금은 다른 것들을 찾아보자는 생각을 우선한다.

이번 전시의 공통점이 작가들을 둘러싼 외부세계/낯선 타자로서의 자연에 대한 여러 상이한 감각, 이상한 긴장감을 다룬 작업이라 강조함과 동시에 자연이란 대상을 단지 소재로 형상화한 것을 수집한 것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기존의 상식적이고 상투적인 시각, 감각과 다른 결을 보여주는 작업을 최대한 찾아보려는 시도다. 이와 같은 주제를 새로운 생각과 이미지를 만드는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작가/작품을 선별해보고자 했다 한다.

너무나 진부하고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항구적이고 긴요한 주제인 자연/세계에 대한 개별 작가들의 예민한 지각적 반응이 어떻게 시각적으로 발현되어 나오는가를 주목해보자는 것이며 이는 오늘날 (미술 내적인 문제에 천착했던) 현대미술에서 ‘너무 적었던 관심’이자 동시에 그동안 (진부하고 상투적으로) ‘너무 많이’ 다루던 주제다. 그러나 다시 그 ‘적음과 많음’을 재고하면서 가장 근원적이고 기본적인 작가와 그를 둘러싼 외부세계/자연과의 긴장감 있는 관계를 생각해보자는 것이 이번 전시의 주제라고, 매우 느슨하게 말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전시는 그 주제를 현학적으로, 논리적으로 기술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여러 시각 이미지들을 복합적으로, 연쇄적으로 배치시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모종의 감각적 사건을 발생시키고 작품에 대한 깊은 반응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제적인 행사의 큰 틀은 자연을 대상으로 한 감정의 나열들을 더하거나 조금 덜어내는 것에 다양한 시각 이지미들을 감상자의 눈에 특별함 새로움 진취적 역동적 그 어떤 형태로든 발생할 수 있는 감각적인 태동이 작품에 대한 깊은 관심과 반응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에 특별함이 하나 더 추가된다. 미술의 영역에 캘리가 더해진 작품이 전시가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자연에 대한 각별한 작품들의 향연 가운데 미술과 시인의 문장이 더해진 캘리가 새로운 자연을 태생시켰다. 그 중심의 인물에 김도유 작가가 있다.

김도유 작가는 여수의 회화와 캘리그라피를 대표하는 활발한 여성작가이다. 이번 전시회에 대한 개인적인 작품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연에 대한 기존의 상식적이고 상투적인 사고 감각과 다른 길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번 작품의 제목이 "있는 그대로"인데 이는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훼손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나타내려 했다. 이번 전시의 대 주제가 더 적음과 더 많음이라는 것과 같이 더 적지도 많지도 않은 고유의 상태를 담아내려는 것이다.

쉽지 않은 표현을 전달하려 시각화를 위해 회화의 풍경에 문장을 담은 표현방식을 구상했다. 캘리그라피와 회화가 혼혈이 되는 것이다. 육지 바다. 하늘을 3가지 구분으로 나누어서 표현했다. 육지에는 나무, 곡식, 둘 등과 바람은 글씨화 했다. 바다는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물고기 해초, 바위, 생물 등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글씨는 바닷물결로 나타냈다. 하늘은 구름, 그리고 달, 해를 회화로 글씨는 바람으로 완성했다. 여기에서 또 한 번의 고민은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시켜줄 문장의 선택이었다. 많은 명문장을 찾아 헤매었고 유명한 작품들을 보았으나 예리한 감정선을 충족시켜줄 글귀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다행히 그런 고민 중 박인환. (1926-1956) 시인님의 "거리"를 작품에 담게 되었고 인스타그램에 캘리시인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시인용하의 인생작이라는 "시인과 바다"와 이번 작품을 위해 쓰인 "바람처럼 살고 싶다"를 통해 날 선 고민을 내려놓을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9월 6일 ~ 10월 6일까지 선보일 국제행상 여수 국제아트페스벌에서는 다향한 작품들 가운데서 친숙한 시와 미술의 장르를 혼합한 작품을 감상하는 색다름을 놓치지 말아야 할것같다. 여름이 더위를 식혀 가을옷을 갈아 입을 쯔음의 꼭한번 가봐야할 이색전시회. 이제 그 입소문은 시작되었다.



▲사진/ 김도유

여수회화.캘리그라피작가
여수민족미술협회.전남여성작가.
여수여성작가.여수평생교육강사협의회(공예분과)
개인전2 단체전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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