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회의 의미, 무계획의 의미'를 찾는 이들의 사진 문학 단상 잡지

독립출판잡지 1호 저자 Hyphen 하이-픈

허상범 기자

kwonho37@daum.net | 2020-04-17 01:10:00


책 소개



기호 '-'(하이픈)은 일관성이 없는 서로 다른 단어를 연결해 주기도 하고, 하나의 단어를 떼어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독립출판잡지 [Hyphen 하이-픈]의 시작은 이러한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삶에서 마주하는 우연의 흐름은 우리를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인도한다. 우리는 빡빡한 일상, 정해진 일정을 통해 삶을 채워나가지만 그렇게만 하다 보면 삶이 유연해지는 기회를 놓치는 것만 같다고 [Hyphen 하이-픈]의 기획자는 말한다.


뚜렷한 계획 없이 낯선 곳을 향하고, 낯선 사람을 만나고, 낯선 곳을 걸으며, 낯선 생각을 한다면 분명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와 결과가 발생해 삶의 활력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Hyphen 하이-픈]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Hyphen 하이-픈] 1호의 부제는 '낯선 서울 표류기'이다. '서울'이라는 익숙한 장소를 소재로 하여 이곳에서 걷고, 버스 승하차를 반복하며 주목적지도, 행위의 이유 또한 불분명한 일을 지속한다면 어떠한 결과를 마주할 수 있을까? 결과를 통해 마주한 것들 사이에서 하이픈은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까?


일상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영감을 글과 사진으로 표현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Hyphen 하이-픈]은 새로운 영감이 되어 줄 것이다.


[출처: 다시서점]

저자 소개


저자: [Hyphen 하이-픈]


목차


2413


성수 119 안전센터 14


경동 초등학교 입구 26


연무장길 48


2224


천주교 성수동 성당 앞 72


영동대교 성수대교 사이 88


서울숲 98


마치며


서로 인터뷰 116


관하여 126


객원 멤버 인터뷰 128


독자 기고란 130


본문


언젠가, 지인은 나에게 말을 꺼내왔다.


모든 관계는 그저 버스를 같이 타고 가는 것이라 여기면 마음이 편하다며.


전혀 모르는 이었던 타인이 우연히 나의 옆자리에, 혹은 주변에 앉아 오래도록 속닥이다 목적지를 함께할 수도 있으며, 세네 정거장을 함께 가다, 살짝이나마 그를 알게 될 즘 그 사람이 중도 하차할 수도 있다는 것. 반대로, 궁극적인 도착지를 위해 내가 혹은 동행인이 다른 버스로 환승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본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이어갔다.


- 18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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