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제목도 없고 장르도 없습니다> 저자 서정은

허상범 기자

kwonho37@daum.net | 2019-12-24 23:40:28



책 소개


[제목도 없고 장르도 없습니다]는 문학지이다. [제목도 없고 장르도 없습니다]가 들려주는 세 번째 이야기는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와 직장 동료 K, 작가는 서로의 편안함에 기대려고 했지만 결코 무너질 수 없었던 두 사람의 모습을 먹먹하고도 담담하게 되뇌인다 .


다음은 책에 수록된 소개 글이다.


[제목도 없고 장르도 없습니다]는 수단을 뒤로 미루고,


심상을 우선 기록한 문학지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시이기도 소설이기도 수필이기도


혹은 다른 장르의 글일지도 모릅니다.


허구이기도 하고


사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진심입니다.


[출처: 스토리지북앤필름]

저자 소개


글: 서정은


표지: 김아해


목차


1. 느린 메일


2. 욕심


3. 사고실험


4. 상실


본문


나는 우리가 비겁했다는 것을 안다. 오랜 시간, 우리는 선로 전환 버튼 뒤에 숨어서 조용히 이별의 버튼을 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른 채. 우리는 서로의 세계로 결국 가지 않았다. 내가 k씨를 사랑하게 된 이유는 나를 사랑하고 싶어서였고, k씨가 결국 돌아오지 않은 이유도 나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을 구원해줄 누군가를 찾기 때문이다. 참 서글픈 일이지만.


- 4.상실, 24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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