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라는 시간 동안 써내려간 감정의 기록들
<아직, 인사를 하지 못해서> 저자 임화경
허상범 기자
kwonho37@daum.net | 2019-12-17 12:11:27
[책 소개]
작가는 말한다.
"그때는 인사할 수 없었습니다. 이별이나 죽음에 대한 통속적인 감정은 고사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도 느낄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시간만 흘렀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한 슬픔의 표출 방법, 책에서 읽거나 매스컴을 통해 습득한 방식, 그 무엇 하나 제게는 적용되는 게 없었어요."
작가는 그날부터 그 알 수 없는 기분들을 휴대폰 메모함에 적어나갔다. 1년의 시간 동안 어떠한 감정이든 생기면 기록을 하게 되었다.
그 기록들의 산물이 [아직, 인사를 하지 못해서]가 되어 세상에 나왔다.
저자 소개
저자: 임화경
목차
고백, 그리고 서문 (p.010-013)
1장. 라스트 씬 (p.016-065)
2장. 스핀 오프 (p.066-117)
3장. 다큐멘터리 (p.118-159)
고백, 글을 마치며 (p.160)
본문
너의 백 마디 말도 나를 진정 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단다. 고개는 끄덕이고 있지만, 네 말은 들리지도 않아. 지금 네가 떠벌리고 있는 그 입을 좀 다물고 술이나 한잔 더 따라 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는 안 되겠니? 언제까지 너의 투명한 위로에 동참해야 할까? 지친다.
- 28페이지 중에서 -
너무 그리운 사람은 함부로 떠올리면 안 된다.
보고 싶다는 바람과 볼 수도 있다는 기대가 서로 사무치면, 어느새 견디기 힘들 정도의 두려움으로 다시 태어나 나를 괴롭힌다. 눈을 감아도 끝나지 않는 원초의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 29페이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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