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낯선이가 보내온 수상한 메시지

<취향의 존중> 저자 이막연

허상범 기자

kwonho37@daum.net | 2019-12-31 18:55:23



책 소개


'아니 윤영서씨는 왜 내가 버린 남자만 만나? 이태연도 그렇고 김병규? 둘 다 같은 식으로 끝이 좋지 않았어.'


어느 날 갑자기 윤영서에게 날아온 신원 미상, 의도 불문의 메시지


기분 좋았던 하루. 암만봐도 무시해도 괜찮을 메시지 였지만 윤영서의 기분을 망치기라도 하겠다는 듯 머릿속에 박혀 당최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잊었던 지난 날을 자극하는 메시지에 윤영서의 심기는 불편해지고.


아니, 저 아세요? 넌 대체 누구냐?


누가 보낸 메시지 일까?


아주 사소한 것부터 추적해가는 윤영서의 의식의 흐름이 펼쳐진다.


[출처: 인디펍]

저자 소개


저자: 이막연


책은 읽는 것보다 소장하는 것이 더 좋다.


언젠가 소설을 쓰겠노라 막연하게 다짐해왔다.


여전히 읽는 것 보다는 쓰는 것이 쉽고 좋다.


그래서인지 일단 글은 쓰지만 퇴고는 영 고역이다.


예닐곱번의 퇴고 끝에 첫번째 소설 '취향의 존중'을 출간했다.






목차


0. 차 례 3


1. 메신저 7


2. 저격수 23
3. 수전증 29 4. 증류수 31 5. 수직선 38 6. 선과 악 43 7. 악순환 50 8. 환풍구 54 9. 구심점 60 10. 점묘법 65 11. 법구경 77 12. 경고문 81 13. 문제아 85 14. 아말감 88 15. 감시자 93 16. 자기애 104 17. 애벌레 109 18. 레코드 118 19. 드라마 128 20. 마중물 134 21. 물풍선 137 22. 선각자 142

본문
애초에 김병규가 마냥 사랑스러운 고양이였다면 여자는 순식간에 그를 슈레딩거의 고양이로 만들었다. 사랑을 쏟으려 할 때 고양이의 생사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자체의 행복이고 혹여 죽었대도 사랑은 계속 됐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새 내 촉수는 그러니까 지금 고양이는 살았냐 죽었냐를 가늠하고 있다.
뭐라고 정의하기도 모호한 생전 처음 겪는 이 알 수 없는 감정의 돌연변이는 걷잡을 수 없이 무섭게 자라나고 증식해댔다. 마음의 온기는 휘발해버렸고 말라붙어버린 감정이 바스락대는 통에 속이 시끄러웠다.
그 와중에 마감이 임박해 아무거나 휘갈긴 보고서를 내는 모양새로 서둘러 답장을 적어냈다.
- 매번 데려다 줘서 고마워요. 저도 오늘 즐거웠어요.

-19페이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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