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허상범 기자
kwonho37@daum.net | 2020-02-29 01:02:30
[뮤즈 : 허상범]
거미
허상범
내가 가진 모든 눈에
그대의 모습 하나하나 곱씹으며
담아나갔다.
내 삶을 그대에게 걸었고
내 꿈을 그대에게 걸었으며
내 모든 사랑을 그대에게 걸었다.
내 삶이 그대에게 휘감길 때
내 꿈이 그대에게 휘감길 때
내 모든 사랑이 그대를 휘감을 때
그대는 그 어떤 아침이슬 보다
빛나고 눈부신 존재였다.
그대를 둘러싼 섬뜩한 나의 모든 것들이
그대를 고사(枯死) 시켰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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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집착은 그릇된 사랑을 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한창 데이트 폭력으로 언론이 들썩일 때, 데이트 폭력에 대하여 시를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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