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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범 기자
kwonho37@daum.net | 2020-01-02 09:15:50
[뮤즈 : 허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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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당신'들이 좋아하는 것들만이
나의 작은 아틀리에를 가득 메울 때까지
무엇이 옳은 건지 몰랐고,
그 좁은 화폭에 이색 저색 덧바르고 나니
처음의 그 고유한 빛깔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어느샌가 나는 아틀리에 구석에 놓인
고장 난 벽걸이 시계 마냥 애물단지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돌아가고 싶었다.
죄어오는 텁텁한 일상에서도
언제나 변하지 않는 수수한 모습으로
있는 그대로 담겨져 있는
그대와 내가 머물던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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