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두 번째 빅스텝 단행할까…韓·美 금리차 벌어지면 환율·물가 상승 더 커져
9월 소비자물가지수(108.93) 작년 같은 달보다 5.6% 올라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 상방 리스크 잠재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2-10-09 23:27:38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2일 올해 두 번째 빅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두 번째 빅 스텝에 진행하고 11월에 추가 인상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3%대 중반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5%대 중반에 이르고 있고 미국의 네 번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한미 금리 격차가 1%포인트(p) 이상 벌어지면 환율·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지면서 한은이 이같은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108.93)는 작년 같은 달보다 5.6% 올랐다. 상승률은 8월(5.7%)에 이어 두 달 연속 낮아졌지만 5%대 중반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대보다 적게 하락해 빅 스텝의 확률이 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은 역시 9월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발표 직후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물가) 상방 리스크(위험)로 잠재된 상태"라고 경고했다.
오는 12일 한은이 빅 스텝을 밟게 되면 역대 처음으로 다섯 번 연속 기준금리가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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