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상 예상에 다우-나스닥-S&P 제한적인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3-21 23:16:28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정부 당국이 은행 예금에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소식에 다음날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가 예상됨에도 0.7% 내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포인트(0.63%) 오른 32,445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포인트(0.65%) 상승한 3,97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포인트(0.63%) 오른 11,749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2포인트(0.40%) 상승한 3,127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테슬라는 4.0% 상승하고 엔비디아 0.6%, 메타 0.7%, 아마존닷컴 0.8%, 구글의 알파벳 1.0% 상승한 반면 애플은 0.09%, AMD는 0.4%, 마이크로소프트는 0.9%, 넷플릭스는 0.1%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02%포인트(10.2bp) 상승한 3.579%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날보다 0.221%포인트(22.1bp) 급상승한 4.145%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4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5.61포인트(0.92%) 오른 32,540.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98포인트(1.01%) 상승한 3,991.5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08포인트(0.96%) 올라간 11,787.62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FOMC 정례회의와 은행주들의 주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위기설에 휩싸였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이날 30% 가까이 반등하며 다른 은행주에도 상승 탄력을 주고 있다. 증자 논의 소식에 급락했던 이 회사 주가는 정부 당국이 은행 위기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에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한 연설에서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해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금자들의 저축과 은행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확고히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더 작은 기관이 전이 위험이 있는 예금 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앞서 파산한 은행들에 지원된 것과)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재무부가 은행 위기를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모든 예금을 보장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재무부 당국자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소식 등에 지역 은행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가 10% 이상 올랐고, 피프스 서드, 키코프의 주가가 모두 4% 이상 올랐다.
은행권 우려가 진정되면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분석이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퍼싱 스퀘어 홀딩스의 빌 애크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해당 글에 "연준이 수요일에 금리를 최소 0.50%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 공포 분위기가 크게 완화됐으며,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날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린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전면적인 은행 위기는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한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심리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일 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긴축 기조를 이어갈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