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주식 인플루언서 주가조작 2~3건 포착…조사중"

'핀플루언서' 주식 불공정행위 모니터링
상장 종목 추천해 일반투자자들 매수 유도후 차명계좌에서 매도

황동현 기자

robert30@naver.com | 2023-11-23 22:59:58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유튜브나 SNS등에서 활동하는 '주식 인플루언서'들이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를 유도한 뒤 차명계좌 등을 통해 미리 사둔 주식을 팔아 사익을 챙긴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금융투자협회 70주년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서민을 기만하는 유튜버들의 주가 조작 범죄 2~3건을 포착해 조사 중이고, 신속히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밀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는 장면/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이 원장의 발언은 감독당국 이른바 '핀플루언서'들의 선행 매매 등 구체적인 사안을 포착하고 혐의 사실을 확정해 조사에 나선대 따른 것이다.

 

주식 인플루언서는 '핀플루언서'로도 불린다. 핀플루언서는 금융과 인플루언서의 합성어로, 유튜브 등을 통해 투자 의견을 제시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을 말한다.

 

이 원장은 "최근 수십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등이 특정 상장 종목을 추천하고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를 유도해 차명계좌를 통해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 등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사례가 있다"라며, "조사력을 집중해 신속한 시간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 (핀플루언서들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평가할 것은 아니지만 그 기회를 이용해 이들이 불법적으로 사익을 추구한다든가 허위사실을 유포한다거나 그런 형태는 시장 교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적인 사익을 추구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형태의 불법은 미꾸라지가 물 전체를 흐리는 엄단해야 할 시장 교란 행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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