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명목 골프·관광…금감원, 대부협회 경영유의

경영유의사항 3건 개선사항 4건 통보

황동현 기자

robert30@naver.com | 2025-01-29 22:52:55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임원 워크숍 등을 명목으로 골프, 관광을 즐기다 적발된 한국대부금융협회(대부업 및 대부중개업 협회)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경고장을 날렸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금감원)은 한국대부금융협회의예산 집행 관련 내부통제 부실, 이사회운영 불합리 등을 확인하고 경영유의사항 3건, 개선사항 4건을 통보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협회는 골프, 관광이 수반된 임원 워크숍과 같은 행사를 다수 가졌는데, 그 과정에서 집행한 행사 비용이 과도하거나 통상적인 비용으로 보기 어려운 사례 등이 확인됐다. 또 행사비가 적합하지 않은 계정에서 집행된 사례도 발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행사비 집행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예산 편성, 집행, 사후관리의 전 단계에 걸쳐 내부통제를 철저히 하고, 이사회에 예산안을 제출하기 전 공식 결재 절차를 거치도록 해 근거를 남기는 등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무추진비 사용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업무추진비 사용 가능 업종이나 시간대 등에 대한 별도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았고 사용 내역도 구체적으로 기록·관리하지 않고 있어 업무 목적으로 사용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외에 금감원은 이사회업무 불합리, 감사업무 미흡 등을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꼽았다.


협회 이사회는 정관상 협회장, 상근이사 1인 이내, 비상근 회원이사 12인 이내로 구성되어 비상근 회원이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명시적인 기준 없이 전례에 따라 회원이사 후보자를 결정하고 있어 후보자 결정과정에서 경영진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등 이사회의 독립성, 이사회 구성의 공정성, 투명성과 신뢰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었다.


또, 회계·감사실에서 회계 업무와 함께 감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감사업무의 독립성이 확보돼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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