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캐나다 웨스트젯 지분 10% 인수…북미 항공시장 교두보 확보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5-10 08:00:00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대한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의 지분 10%를 약 3,000억 원(2억2천만달러)에 인수한다. 이번 결정은 9일 열린 이사회에서 결의됐으며, 북미 및 중남미 항공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델타항공도 웨스트젯 지분 15%(약 4,500억 원)를 인수하며, 그중 일부는 에어프랑스-KLM에 매각할 권한을 보유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기존 조인트벤처(JV) 관계를 통해 협력해 왔다.
웨스트젯은 1994년 설립된 캐나다의 대표 저비용항공사로, 약 180대의 항공기를 운용하며 전 세계 100여 개 공항에 취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2012년부터 웨스트젯과 공동운항(Co-share)을 통해 협력 관계를 확대해 왔다.
대한항공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캐나다 시장 내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웨스트젯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북미중남미를 연결하는 항공 스케줄 확대 및 신규 목적지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경영권 확보나 합병을 위한 것이 아니며, 전략적 협력을 통한 노선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방점이 찍혀 있다. 대한항공은 과거에도 체코항공 지분 인수를 통해 유럽 시장 거점을 마련한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도 예정대로 추진 중이며, 글로벌 항공사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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