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까지 버린 우크라이나 난민 “이제 갈 곳도 없다”

지도자 잘못 선택한 우크라이나 혹독한 대가
폴란드 이상 우크라이나 난민을 흡수 할 수 없다 “도시 마비 선언”
대부분 국민 피와 땀으로 일군 고향 모두 버리고 피난길
이웃나라 입국 수용 한계 선언, 미국 EU 대책 촉구

이승우 기자

faith823@hanmail.net | 2022-03-13 00:05:00

 

▲폴란드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한계 선언/사진=AP 연합뉴스

 

[소셜밸류=이승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위험을 피해 자국을 버리고 탈출한 우크라이나 난민이 이제 갈곳조차 없어졌다.

 

12일(현지시간)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피해 몰려드는 난민들의 인파에 더 이상 대처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수도인 바르샤바와 폴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크라쿠프 시장은 도착하는 수많은 난민을 수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유엔과 유럽 연합이 난민해결에 직접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유엔난민에 따르면 2월 24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25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이 이웃 국가로 피난을 갔다.  대다수(150만 명)는 폴란드에 긴급 피신했고 약50만명은 헝가리, 몰도바, 슬로바키아 등으로 고달프고 서러운 난민길에 올랐다. “지도자를 잘 못 선택한 탓이다”라고 일부 언론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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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크라이나 난민은 200만 명이 넘어섰다. 난민은 앞으로 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중무장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대량 살상도 예측되고 있어서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탈출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한 난민 위기”라고 말했다. 그리고 전쟁이 진정될 조짐이 거의 없는 가운데, 유엔난민기구는 약 400만 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체 인구의 절대 다수다. 크라쿠프 시장은 금요일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정부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주변의 Małopolska 주를 포함하여 도시 밖의 숙소로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난민을 수용할 수 없다는 발언이다.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이미 약 100,000명의 전쟁 피난민으로  크라쿠프시는 더 이상의 인파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서서히 상실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고 있지만 지방 정부로서 이미 도시의 기능"을 마비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쿠프의 인구는 약 780,000명이다.인구가 약 170만 명인 바르샤바의 시장도 지난 금요일  자신의 도시가 "우크라이나 난민의 주요 목적지로 남아있다"면서 “현재까지 약 300,000명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 “상황이 날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Trzaskowski가 유엔과 유럽 연합이 위기에 처한 폴란드 도시에 개입하고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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