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홍원학 대표, 실적 신기록 앞세워 친환경-사회공헌 등 ESG도 추종 불허

디지털 전면 개혁 드라이브..상반기 순익 1.2조 이끌어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투자 및 보험 인수 전면 중단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늘려...포용적 금융에도 앞장

황동현 기자

robert30@naver.com | 2023-08-18 09:34:33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업계 선두 삼성화재가 올해도 실적 신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홍원학 대표는 친환경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바탕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K-손보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 2분기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4% 성장한 6023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7.4% 증가한 1조215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순익 1조 2837억과 맞먹으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본사/사진=삼성화재 제공

 

다만, 이번 실적은 새 회계기준(IFRS 17)이 도입된 첫해로 과거 실적과 단순 비교는 무리라는 평가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25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늘었다. 투자손익은 35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9% 성장했다. 장기보험 보험손익은 8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신계약 CSM(계약 서비스 마진)은 1조4426억원을 기록했다.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수익성 중심의 프로트폴리오 개선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덕분이다.

상반기 투자이익률은 3.14%로 전년 동기 대비 0.75%p(포인트) 개선됐다. 탄력적인 시장 대응의 결과다. 투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1조2088억원으로 집계됐다. K-ICS(신지급여력기준) 비율도 작년 말 대비 23.5%p 늘어난 276.4%를 기록했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고물가·저성장 속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와 사업환경 악화, 회계제도 전환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 상반기 우수한 사업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대내외적 어려운 사업 여건이 계속되겠지만 제도 및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내실 있는 성장과 효율, 혁신의 지속적 추진,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손익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사진=삼성화재 제공

 

지난해부터 삼성화재를 이끌고 있는 홍원학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삼성전자에서 경영전략팀 상무를 지낸 후 삼성생명으로 돌아와 인사팀장 전무, 특화영업본부장 전무를 거쳐 삼성생명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12월부터 삼성화재로 자리를 옮긴 뒤 2021년 12월 삼성화재 사장에 선임됐다. 인자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업무 처리에 신중하며 무게감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빅테크의 보험시장 진출이 본격화함에 따라 자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론칭한 생활 밀착형 디지털 플랫폼 '다이렉트 착'은 그동안 판매 중심이었던 플랫폼에서 벗어나 '생활금융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형태를 선보였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캐릭터로 참여하는 펫 커뮤니티 서비스 'O모O모(오모오모)'로, 반려인들의 정보 공유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시 이틀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소셜 부문 인기 앱 1위에 등극했다.

영업에서 보상에 이르기까지, 업무 프로세스상 가능한 모든 부문에서 디지털화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디지털 플랫폼 완성의 해로 지정,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화재는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을 확대할 방침이다. 고객 응대에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선진적인 대고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보험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라는 ESG 비전 아래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전사적인 ESG 관련 전략·정책을 수립하고 각종 ESG 추진 활동 성과에 대한 심의·의결을 진행하는 등 최고 의사결정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0년 말 그룹 금융사와 함께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며 ESG 경영을 고도화했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목적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석탄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 및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 인수를 중단했다. 현재 석탄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 승인은 멈춘 상태다. 추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ESG 투자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ESG 투자에 적극 참여 중이며 그 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2018년 1조 8300억원, 2019년 2조 7100억원, 2020년 4조1600억원, 2021년 5조1200억원, 2022년 7조 6500억원으로 그 액수가 점차 늘고 있으며, 2030년까지 ESG 누적 투자 약정 규모를 10조 5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다른 보험사보다 높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비중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우량기업 ESG 채권을 중심으로 총 5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국내 1위 손해보험 기업으로서 포용적 금융 실천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보험 상품과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사회적 보험 상품을 제공해 보험의 보호 사각지대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간병 서비스 플랫폼인 '케어네이션'과의 협업을 통해 '플랫폼 전용 간병인 배상책임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플랫폼은 간병인 배상책임보험 가입 및 청구 시스템을 간편화했으며 특히 전통적 보험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시니어, 장애인, 유병자 등에게 합리적인 보험료로 상품을 제공한다.

 

홍 대표는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상호 신뢰와 공존의 가치 아래 협력업체와는 상생 관계를 구축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따뜻한 나눔의 실천에도 적극 나서겠다"라며, "국내 1위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일류 보험사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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