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마켓] 엔씨, 배당성향 30% 유지·자사주 소각 확대…17년 ‘주주환원 정책’ 눈길
지난해 41만주·약 126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추가 매입 및 소각도 추진
2025~2027년 연결당기순이익 30% 현금배당 결정
주주총회 통해 ‘엔씨(NC)’로 사명 변경…새 비전 주목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3-19 09:00:21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다. ESG 경영의 실행 여부에 따라 기업의 희비가 교차하고 생사가 갈린다. ESG는 또 유가증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주친화적인 정책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등이 대표적인 ESG 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소셜밸류(SV)는 상장기업의 주주친화 정책을 소개하고 실행의지를 분석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엔씨소프트가 신작 흥행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이어가며 올해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출시 100일을 넘기며 매출 16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아이온2’와 지난 7일 출시 이후 20일 만에 누적 매출 400억원을 돌파한 ‘리니지 클래식’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해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엔씨소프트는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하며 주주환원 강화 기조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가 강조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이미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함께 추진해 온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 신작 흥행 이어지는 엔씨, 올해 추가 모멘텀 기대
엔씨소프트는 최근 주요 신작이 연이어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아이온2’는 출시 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매출 16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리니지 클래식’ 역시 출시 20일 만에 누적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올해 ‘신더시티’ 등 후속 신작 출시도 예정돼 있어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가 높다.
업계에서는 신작 성과가 이어질 경우 엔씨소프트가 실적 개선은 물론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자사주 소각 본격화…주주환원 강화
엔씨소프트는 배당 중심이던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자사주 소각까지 확대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미 취득한 자기주식 41만주를 소각했다. 엔씨소프트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자기주식 보유 수량은 2024년 말 255만6537주에서 2025년 9월 30일 기준 215만1319주로 줄어들었다. 단순 보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소각까지 실행에 옮겼다는 점에서 주주환원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 17년 연속 현금배당…배당성향 30% 원칙 유지
엔씨소프트는 현금배당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주당 배당금을 1150원으로 책정했고, 배당총액은 223억129만7950원이다.
엔씨소프트는 2008년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매년 순이익의 3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이후, 2025년까지 17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 이처럼 장기간 현금배당을 이어온 사례는 드물다. 특히 2014년부터는 배당성향 기준을 연결 당기순이익의 30%로 확대했고, 이 원칙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소각 방식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재공시했다. 해당 기간 동안에도 연결 당기순이익의 30%를 기준으로 주주환원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 배당금은 줄었지만…주주가치 제고 기조는 유지
다만 실적 둔화 영향으로 주당 배당금 자체는 과거보다 낮아진 모습이다. 엔씨소프트의 주당 배당금은 실적 호조기였던 2014년 3430원, 2017년 7280원까지 올라간 바 있다. 이후 2024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1450원,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150원으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단순한 배당금 규모 축소보다 엔씨소프트가 배당성향 30% 원칙을 유지하면서 자사주 소각까지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일관된 주주환원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 정기주총서 자사주 활용 체계화…사명 변경도 추진
오는 26일 열리는 엔씨소프트 정기주주총회에는 자사주 관련 안건 2건이 상정됐다. 정관 일부 변경안에 포함된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관련 개정 상법 반영’과 별도 안건인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서 승인의 건’이다. 이번 안건은 자사주를 단순 매입·보유하는 수준을 넘어 보유 목적과 처분 방식, 관련 절차의 근거를 보다 명확히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자사주 소각과 처분,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석상 불확실성을 줄이고, 향후 주주환원 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된 방식으로 운영하기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창사 29년 만에 사명을 ‘엔씨소프트’에서 ‘엔씨(NC)’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다뤄진다. 엔씨는 사명 변경을 통해 기업 브랜드 혁신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경영설명회를 통해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한 만큼, 이번 주총은 엔씨의 새로운 비전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