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주말에도 '광폭 행보'…프로야구 시구·PC방 미팅·2차 '깐부회동'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냉면 오찬 회동…게임사 창업자와 PC방 미팅
두산베어스 유니폼 입고 시구…최태원 SK그룹 회장과 2차'깐부치킨' 회동
8일에도 일정 빼곡…삼성,SK,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 경영진과 면담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6-07 19:52:3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3일차를 맞은 7일 국내 주요 기업 오너, 경영진과 잇달아 회동하며 숨가쁜 하루 일정을 소화했다.
황 CEO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깜짝 회동'을 하는 가 하면, 최태원 회장과 방한 첫날에 이어 다시 한 번 '소맥 회동'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그 중간에는 국내 게임 업계 수장들과 미팅을 하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첫 만남을 가지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 젠슨 황,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점심 회동…김택진·장병규와 PC방 미팅
7일 연합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황 CEO는 이날 서울 을지로 우래옥에서 깜짝 회동을 했다. 이들은 1시간 가량 식사하면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이 주요 주제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말 '깐부회동' 이후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30억달러를 투자해 국내에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황 CEO는 오는 8일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을 찾아 정 회장과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황 CEO는 국내 게임업계 수장들과 잇달아 만나 게임·AI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는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PC방을 찾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났다. 이날 회동 자리에서는 피지컬 AI를 포함한 휴머노이드 로봇,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AI PC 브랜드 'RTX 스파크' 기반의 게임 분야 협업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엔비디아와 크래프톤은 두뇌를 만드는 피지컬 AI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4월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황 CEO와 로봇 분야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황 CEO는 신논현역 인근 PC방을 찾아 김택진 엔씨 대표, 배재헌 부사장, 이성구 수석부사장 등과 함께 게임 팬들을 만났다. 황 CEO는 행사에 참석한 이용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엔씨의 '아이온2'를 직접 살펴봤다.
이날 엔씨는 PC방에서 '아이온2' 주요 개발진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개발 방향과 업데이트 계획을 소개하는 이용자 대상 행사 '서프라이즈 라이브'를 진행했다. 황 CEO와 김 대표는 온라인으로 송출되는 라이브 방송에 깜짝 출연해 게임 산업과 AI 기술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 두산 시구자로 나서 박정원 만난 젠슨 황…최태원과 2차 소맥 회동
곧바로 황 CEO는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젠슨 황이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이뤄졌다.
두산 측에서는 잠실야구장 중앙 출입구에 황 CEO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에는 '우리의 파트너십은 여기서 시작된다'(Our Partnership - It All Starts Here)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박 회장과 황 CEO는 향후 AI 관련 접점을 이루는 피지컬 AI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타자로 나선 박 회장과 시구자 황 CEO는 시구와 시타를 마치고 서로 끌어안았다.
황 CEO는 야구장에서 나와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번 방한 두 번째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함께 했다.
최 회장은 이날 사장단이 배석한 회동에 대해 "우리는 항상 그런다. 한국에 온 김에 성사됐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회동하던 중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8일 황 CEO, SK·LG·현대차·네이버 미팅…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면담
황 CEO는 방한 4일차인 8일에는 첫 일정으로 SK 본사를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다. 면담을 마친 뒤 최 회장과 황 CEO는 엔비디아와 SK의 협력과 관련한 취재진 질의응답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황 CEO는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도 만날 예정이다. 이후 서울대학교와 현대차 양재 사옥, 네이버 사옥 등을 잇달아 찾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회동한다.
황 CEO는 같은 날 저녁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 부회장과도 회동할 계획이다. 전 부회장과 황 CEO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공급 관련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황 CEO는 마지막 일정으로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도 참기해 국내 AI·로봇 관련 기업들을 만난다.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현대차그룹, LG전자, 네이버, 크래프톤, 업스테이지, 두산 로보틱스 등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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