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에 이재근…세대 교체 통한 변화에 방점
현 회장보다 5살 아래…회추위 "과감한 변화" 강조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9-11 18:09:35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이 추천됐다. 연임에 도전했던 양종희 현 회장은 그 계획을 포기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결정이 매우 이례적이라며, KB금융이 세대 교체를 통한 과감한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1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던 만큼, 업계에서는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이 연임에 성공했던 만큼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이 결정됐고, 올해 3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차례로 연임한 점과 대조적인 것이다.
이 부문장은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 서강대 경제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했다. 이어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장과 영업그룹장, KB국민은행장, 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KB금융지주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KB가 금융지주 선두를 달리는 밑거름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이 부문장은 또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발탁돼 이익 체질 개선에 공을 들여 성과를 내기도 했다. 작년부터 지주 부문장으로서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WM), 중소기업(SME) 부문을 총괄 지휘했다. 이 부분장은 1966년생으로, 양 회장보다 5살 젊다.
KB금융지주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1차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 부문장과 양 회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어 이날 2차 심층 인터뷰에서 각 후보의 경영 비전과 사업 구상 등을 검증한 뒤 숙의 끝에 이 부문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문장은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끌어낼 만한 역량이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조 위원장은 또 "은행과 비은행 전반의 탁월한 전문성에 더해 재무·전략·글로벌 부문 등에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했다"며 "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 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문장은 다음 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회장 임기는 11월 21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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