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 장관 후보, 재벌기업 사외이사’ 8억 수입

여야간 인사청문회 때 주요 사안 마찰 불가피
이사회 안건 285건 중 ‘단 1건’만 수정 의견 제시

문호경 기자

hkmoon21@social.kr | 2022-04-10 20:32:08

 

▲인수위 발표 현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문호경 기자] 이창양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재벌기업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거액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인사청문회 때 이 사안을 놓고 여야간 격돌이 불가피졌다.

 

10일 한겨레는 새 정부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창양 후보자(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공학부 교수)가 에스케이(SK) 하이닉스· 엘지(LG)디스플레이 등 3개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13년 동안 8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특정 기업의 사외이사로서 수억원의 보수를 받은 뒤 국내 산업 정책 전반을 관장하는 부처의 장관을 맡는 것은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 후보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로 위촉된 지 엿새 후에 엘지디스플레이 사외이사로 재선임돼 논란의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이 후보자가 3개 업체로부터 받은 보수는 총 7억8390만원. 티씨케이의 사외이사 1년 평균보수액은 1890만~2400만원이었고, 에스케이 하이닉스는 5300만~7800만원, 엘지디스플레이는 7800만~9000만원으로 집계되었다. 

 

이 후보자는 특히 이사회에 올라온 안건 총 285개 중 수정 의견을 낸 것은 단 1건에 불과했고, 나머지 284개 안건에 모두 찬성해 사실상 안건 찬성률이 100%로 거수기 이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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