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오뚜기, 소비자 참여형 쿠킹 클래스 ‘오키친 스튜디오’ 가보니
꽈배기·레트로 햄버거·복숭아 냉차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13종 오뚜기 제품 활용해 브랜드 가치 오감으로 경험
무료 클래스 3년째…글로벌 K-푸드 확산 거점으로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9-18 09:00:00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오키친 스튜디오는 소비자가 단순히 음식을 사 먹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함께 요리하고 나누며 즐기는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브랜드와 소비자가 가까워지는 교감의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지난 17일 찾은 오뚜기의 ‘오키친 스튜디오’에서는 시장에서 즐기던 꽈배기와 레트로 햄버거를 직접 만들며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메뉴를 완성하며 새로운 재미에 흠뻑 빠진 모습이었다.
오뚜기는 서울 강남구에서 소비자 참여형 공간인 ‘오키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쿠킹 클래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올해 개관 3주년을 맞은 이곳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참가자 약 2600명, 클래스 진행 횟수 495회를 돌파했다. 자체 개발한 레시피도 400건 이상 축적되며 단순한 요리 체험을 넘어 전문성을 갖춘 쿠킹 경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자택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이곳은 현재 고객을 위한 브랜드 체험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20년 복합문화공간 ‘롤리폴리 꼬또’를 먼저 선보인 뒤 ‘오키친 스튜디오’ 쿠킹 클래스를 개설해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 스튜디오는 현재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어·일어 쿠킹 클래스를 정기적으로 열며 ‘K-푸드’ 확산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에 문을 연 ‘오키친 쿠킹하우스’에서 중국어 프로그램까지 도입하며 글로벌 소통을 넓히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는 식품회사는 많지만, 꾸준히 무료로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곳은 오뚜기가 유일하다”며 “식품회사로서 꼭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만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찾은 쿠킹 클래스는 ‘추억의 전통시장 여행’을 테마로 꾸려졌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의 정취를 요리를 통해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요리에 앞서 참가자들은 ‘앞치마 꾸미기’ 시간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클래스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벤트로, 노란색 끈이 달린 앞치마 위에 오뚜기 대표 제품인 케첩·크림스프와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를 형상화한 와펜을 붙이는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다리미로 약 2분간 와펜을 꾹 눌러 고정하며 자신만의 앞치마를 완성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 와펜은 지난해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제작했고, 카레·스프·케첩 등 오뚜기를 대표하는 헤리티지 품목을 형상화했다”며 “빨강과 노랑 색감을 위주로 구성해 앞치마에 꾸몄을 때 귀여운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쿠킹존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요리에 나섰다. 수업은 오키친 스튜디오의 송가연 셰프가 진행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레시피 카드를 보며 조리 과정을 직접 따라 하는 셀프 쿠킹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이날 만든 세 가지 메뉴(찹쌀꽈배기·레트로 햄버거·복숭아 냉차)에는 총 13종의 오뚜기 제품이 쓰였다. 참가자들은 요리 과정을 통해 오뚜기의 다양한 제품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맛과 품질을 직접 확인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았다.
첫 순서로 ‘찹쌀꽈배기 삼총사’ 만들기가 진행됐다. ‘오뚜기 백한철 찹쌀꽈배기 믹스’와 ‘더바삭튀김가루’로 반죽을 만들고, ‘옛날 쌀엿(조청)’과 ‘옛날 구수한 누룽지’ 등을 토핑으로 활용해 세 가지 맛을 완성했다.
주재료인 꽈배기 믹스는 오뚜기가 제주 빵지순례 명소 ‘백한철꽈배기&식빵’과 협업해 개발한 제품이다. 국산 찹쌀가루를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렸고, 꽈배기뿐 아니라 간편 시나몬롤이나 대파 꽈배기 등 이색 간식 레시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메뉴의 조리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제품에 동봉된 이스트와 반죽믹스를 따뜻한 물에 넣어 섞은 뒤 15분가량 휴지하면 반죽이 완성된다. 이를 길게 밀어 땋듯 꼬아 꽈배기 모양을 만든 후 예열한 기름에 튀기면 꽈배기가 완성됐다.
한 김 식힌 꽈배기는 계피분말을 더한 토핑믹스를 묻혀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풍미로 즐길 수 있었다. 조청을 바른 뒤 잘게 부순 누룽지를 굴리면 고소한 맛이 살아났고, 생크림을 바른 뒤 고운 카스텔라 가루에 버무리면 부드러운 식감을 더한 또 다른 맛으로 완성됐다.
두 번째 순서로는 ‘레트로 햄버거’ 만들기가 이어졌다. 버거 빵과 ‘오즈키친 떡갈비’를 ‘오뚜기 옥수수마가린’에 노릇하게 굽고, 그 위에 오뚜기 데리야끼 소스와 오이피클, 치즈를 차례로 올려 풍미를 더했다.
여기에 얇게 채 썬 양배추를 ‘오뚜기 케요네즈’ 소스로 버무려 더하고, ‘오뚜기 1등급 대란’을 구워 곁들이자 옛 분식집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햄버거가 완성됐다.
이 메뉴의 핵심 재료인 ‘오즈키친 떡갈비’는 국산 돼지고기에 각종 채소를 넣어 정통 떡갈비 특유의 풍미를 살린 제품이다. 두툼한 식감과 은은한 불향이 살아 있어 간편 조리만으로도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또 ‘오뚜기 1등급 대란’의 활용도 눈길을 끌었다. 가공식품 이미지가 강한 오뚜기가 신선식품 영역의 계란까지 선보이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HMR과 조미식품은 물론 신선 원재료까지 아우르며 식탁 전반을 책임지는 종합식품 브랜드로 입지를 넓히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 순서인 ‘복숭아 냉차’는 ‘오뚜기 아이스티’와 ‘현미녹차 티백’을 함께 우려 완성했다. 달콤한 복숭아 향과 구수한 녹차 풍미가 어우러져 달콤쌉싸름한 맛을 선사한 이 음료는 이날의 쿠킹 경험을 상쾌하게 마무리했다. 직접 만든 메뉴들은 현장 취식 대신 전용 용기에 포장돼 참가자들의 가방에 담겼다.
한 참가자는 “평소엔 잘 몰랐던 오뚜기 제품을 직접 써보니 맛도 좋고 품질도 믿을 만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집에서 쓰던 몇 가지 제품 외에도 이렇게 다양한 제품이 있다는 걸 체험하면서 알게 됐다. 오늘 만든 메뉴를 가족들과 함께 다시 만들어 먹어보면 더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오키친 스튜디오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제품 체험을 일상적인 즐거움으로 연결하며 브랜드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쿠킹 클래스를 지속 운영해 자사 제품의 특장점을 알리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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