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서 2년만에 재개...'NS 쿡페스트', 하림 식품철학 살린 '요리문화축제' 도약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10-20 20:00:28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2년만에 재개한 국내 최대 미식 요리 경연 NS홈쇼핑 'NS 쿡페스트' 영예의 통합 대상은 임영균·심영미의 '벌집 더덕 치킨 윙과 마요 소스'에 돌아갔다. 신선한 더덕과 치킨을 활용해 최고의 맛을 선보이면서다.
대상팀 요리는 한식 재료 '더덕'을 넣어 식감을 살리고 건강까지 챙겼다. 칼로리 높은 튀김 음식에 더덕과 인삼, 배를 활용한 상큼한 샐러드로 맛과 건강함을 잡았다. 단맛은 설탕이 아닌 양봉장에서 직접 딴 벌집꿀을 사용, 화학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상팀엔 상금 3000만원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이번 경연은 상금 규모만 1억1550만원 가량이다.
'NS 쿡페스트' 메인 행사로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가장 맛있는 레시피'를 찾는 미식 요리 경연은 20일 식품 산업 메카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 일대에서 펼쳐졌다.
이날 심사 위원장을 맡은 이병우 명장은 창의적인 레시피가 많아진 점을 이번 대회 참가자 특징으로 꼽았다. 이 명장은 "수도권을 벗어나 대회를 개최하면서 여러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가 많아졌다"며 "기존 방식과 전혀 다른 창의적인 레시피로 심사 위원을 깜짝 놀라게 할 작품도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심사 위원엔 위원장 이병우 명장을 비롯해 박효남·조우현·남대현·박대순 명장까지 5명의 명장이 활약했다. 최수근 한국조리박물관장과 유지상 위너셰프 대표, 이순옥 조리기능장까지 모두 8명의 위원들이 공정한 심사를 위해 애썼다. 이병우 명장과 이순옥 조리기능장은 미식 레시피 경연 학생 20개팀과 미식 식당전 10개팀을 심사했다. 이외 6명의 위원들은 일반 70개팀 심사를 맡았다.
미식 요리 경연은 미식 레시피 경연과 미식 식당전(익산시 주관 닭 요리대전)으로 열고 통합 대상 이외 3개 부문별 최우수·우수·장려상 수상팀을 선정했다. 특히 '닭'을 주제로 지역 맛집을 발굴한 미식 식당전이 신설돼 눈길을 끌었다.
심사는 주제 적합성과 상품화 가능성, 창의성을 기준으로 사전 심사(9월 1~9일 접수, 본선 심사 21~23일)를 거쳐 2인 1개팀으로 미식 레시피 경연(일반 70개팀·고등학생 20개팀), 미식 식당전(특별 10개팀) 본선 진출 100개팀(200명)을 선발, 1시간 동안 자신만의 레시피로 현장 결선을 치렀다.
대상팀 이외 일반 부문 최우수상(1000만원)은 박병훈·박미란의 '꽃쌈이 입안 한가득 황제 보양식'이 받았다. 학생 부문 최우수상(500만원)은 김슬기·문주란의 '블랙 소시지', 미식 식당전(미식 로드 부문) 최우수상(500만원)은 장세윤·장춘호의 '능이 버섯 생토종 닭백숙'이 수상했다.
식품 전문 방송 NS홈쇼핑 'NS 쿡페스트'는 국산 농수축산물 식재료를 강조하며 2008년 '우리 돼지 요리 경연 대회'로 시작해 2012~2014년 '우리 축산물 요리 경연 축제', 2015~2016년 '우리 먹거리 요리 경연 축제'를 거쳐 2017년부터 편리함과 가정간편식을 강조한 'NS 쿡페스트'로 열며 15년째 경연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2022년엔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려 새로운 미식 기준을 제시하는 축제 한마당이 된 것이다.
올해 요리 경연 대회는 그룹 식품철학을 구현하는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만큼 '신선한 자연 식재료'를 강조, 가정식을 겨루는 경연장이었다. 수상 레시피는 전 국민 공유주방을 내세운 퍼스트키친과 부합하는 만큼 하림에서의 대량 생산도 기대된다.
하림 퍼스트키친은 전북 익산 제 4 산업단지 3만6000평 부지에 자리잡은 종합식품공장이다. 밥·국·탕·찌개류 등 여러 가정식과 천연 조미료, 라면 등을 생산한다. 가정 주방에서 요리하는 것처럼 신선한 식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는 가정식 그 자체(HMI)를 만드는 거대한 부엌이라고 할 수 있다.
NS홈쇼핑은 해마다 수상 레시피를 대중에 공개해왔다. 상품성이 있는 제품은 제품화까지 연계, 대량 생산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에서 셰프들의 참여 의지를 북돋고 있다.
특히 전북 익산엔 국내 유일의 국가 식품 클러스터와 하림그룹 식품기업들이 자리잡고 식품산업이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다. 이번 NS 쿡페스트는 관련 분야 부가가치 유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촉매제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해는 전북 익산시와 NS쇼핑 공동 개최로 서울을 벗어난 전북 익산에서 여러 지역 연계 공익 프로그램(로컬 브랜드 홍보·중기 판로 확대·청년 일자리 창출)까지 갖추고 경연과 축제를 겸한 전국구 식품 축제로 도약을 알린 셈이다.
NS 쿡페스트 개막식엔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조항목 NS홈쇼핑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올해 처음 대한민국 식품 수도를 꿈꾸는 익산으로 이전, 식품산업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NS 쿡페스트를 더욱 발전시켜 식품 문화 콘테츠를 다양화하고 한국의 식품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는 '미식 경연'뿐 아니라 미래 식문화와 식품산업을 들여다보는 전 국민 공유주방을 표방한 하림 퍼스트키친, 하림 닭고기종합처리센터 견학 등 '미식 투어'도 있었다. 이외 하림그룹 프레쉬마켓(순우리·팜스코·주원산오리·선진·하림) 등 그룹 및 NS쇼핑 관련 마켓과 쇼룸, 라이브 등 시식·판매, 지역 마켓과 익산 맛슐랭(14개 대물림 맛집) 전시·체험 등으로 구성한 축제장 '미식 로드'도 동시에 열려 약 2000여명의 시민과 일반 관람객 발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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