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좋은 경영' 강조..."꼭 필요한 일, 적시에 해내자"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7-14 19:39:47

롯데는 14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2022년 하반기 VCM을 진행했다. 롯데는 시그니엘 부산에 설치된 벨리곰 앞에서 부산시와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 왼쪽 5번째 박형준 부산시장, 6번째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4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최한 2022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에서 경제 위기 속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자본 시장에서 성장과 수익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적시에 실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은 '꼭 필요한 일을 적시에 해내자'는 의미로 '두 더 라이트 씽, 엣 더 라이트 타임'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금리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매출과 영업익 등 단기 실적 개선에 안주한다면 더 큰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어 "자본 시장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달라"고도 했다.

또 신 회장은 "좋은 회사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기존 틀을 벗어난 사업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룹이 추진하는 근본적인 변화 사례도 소개했다. 식품사업군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유통 사업군의 라이프 스타일·그로서리 등 카테고리 중심 사업 구조 전환, 화학사업군의 수소·전지 소재 등 신사업을 통한 스페셜티 비중 확대, 호텔 사업군의 사업 체질 개선 등을 언급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집중한 변화를 당부했다.

CEO의 중요한 덕목으로 회사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새롭게 정의해달라고 했다. 특히 새로운 비전과 전략 실행에 필요한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동빈 회장은 "부산에서 VCM을 진행한 것은 2030 세계 박람회 부산 유치를 응원하는 의미"라며 "참석자 모두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응원하고 노력해달라"고 국가적 행사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을 주문하기도 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