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이언트 오리온 '초코파이'...K 제과 지도 넓힌다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1-06 19:34:45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K 제과 초코파이가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매출 대부분 해외에서 일으켜온 오리온 초코파이는 베트남에서도 기염을 토하고 있다. 국내 오리온과 양강을 이루는 롯데제과 빼빼로도 해마다 수출이 늘고 있다.
6일 국내를 넘어선 K 제과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법인 진출 11년만에 작년(2022년) 연매출(~11월) 4000억원을 넘긴 것(4067억원)인데 베트남이 오리온 동남아시아 시장 수출 전진 기지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리온으로선 더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베트남 매출을 견인하는 제품은 다름 아닌 초코파이다. 작년 1~9월 오리온 베트남 법인(Orion Food Vina Co., Ltd) 매출 3087억여원 가운데 제품 3216억원 중 초코파이·쿠스타스(카스타드) 매출이 1428억여원으로 비중은 거의 절반(44.12%)에 달한다. 이외 오스타징(콰삭칩)·스윙(스윙칩) 등 스낵 매출이 1419억여원으로 비중 43.83%다. 초코파이와 스낵이 매출 거의 대부분이다.
오리온은 해외 제과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제과 자이언트(10위권)다. 작년 9월까지 매출은 연결 약 2조217억원이다. 제과 부문만 약 2조3803억원으로 이 중 글로벌 매출이 1조6554억원, 비중 69%에 육박한다.
중국 시장 위주로 큰 성장을 이룬 오리온은 여전히 중국 4개 생산 법인을 바탕으로 주요 도시 기업형 유통 채널과 함께 지역·채널망을 확장하며 독보적인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매출은 약 1조2000억원(오리온푸드 9004억8100만원·상하이 1375억8000만원·광저우 1016억9000만원·선양 657억8700만원)으로 1조6554억원 가량(~9월 베트남 3087억3400만원·러시아 1411억5200만원)의 해외 매출 대부분을 견인한다.
초코파이 선전은 중국과 러시아(유럽 교두보격)도 마찬가지다. 광저우도 초코파이 매출 비중이 44.34% 가량이다. 이외 상하이(71.44%)·선양(75.71%)도 스낵·초코파이 등이 매출(70%)을 이끈다.
오리온푸드(925억6000만원)와 광저우(450억8700만원)와 상하이(391억3300만원), 선양(198억3900만원)까지 4개 중국 법인 초코파이 등 매출은 1966억원 가량이다.
특히 러시아 매출은 거의 초코파이에서 나오다시피 한다. 매출 비중은 81.15%에 달하고 있다.
포카칩·오감자 등으로 대표되는 스낵(32.1%)과 고소미·초코칩·다이제 등 비스킷(24.7%) 비중이 높은 국내 매출 구성비와는 사뭇 다르다.
오리온과 국내 제과 투톱인 롯데제과도 글로벌 10위권이다. 다만 지난해 9월까지 매출은 연결 2조1768억원 정도로 오리온을 약간 앞질렀지만 글로벌 매출로는 오리온이 1조원대를 훌쩍 넘는 가히 '넘사벽' 부동의 국내 1위다. 롯데제과는 제과 매출 1조6366억4500만원 가운데 수출은 1050억원 정도로 오리온 약 10분의 1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에 집중하는 오리온과 달리 롯데제과는 중앙아시아 지역 카자흐스탄, 동남아시아 미얀마, 남아시아 파키스탄 등지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나아가고 있다.
매출 대부분 내수에 머무르긴 하지만 롯데제과 제과 부문 견인차는 빼빼로다. 빙과가 없는 오리온과 달리 롯데제과는 월드콘·설레임 등 빙과 매출이 5192억900만원 가량으로 전체 비중 약 3분의 1(31.7%)이다. 이 중 대표 제과 빼빼로 등 매출은 약 4016억6200만원으로 24.5%를 차지하며 빙과 다음으로 가장 높다.
빼빼로도 작년 9월까지 기간 카자흐스탄과 인도 등지 모두 전년 대비 수출이 늘고 있다. 롯데제과 해외 법인은 카자흐스탄 롯데라하트 JSC(Lotte Rakhat JSC), 인도를 대표하는 제과 제조사 Lotte India Co., Ltd. 러시아 생산 법인 Lotte Confectionery RUS LLC가 있다. 이들 작년(~9월) 매출은 카자흐스탄 1520억5600만원(전년 1205억7500만원), 인도 678억1800만원(전년 474억원), 러시아 543억6800만원 가량이다.
롯데제과는 "이들 모두 성장 가능성 높은 국가들로 현재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도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고 시간은 걸리더라도 앞으로 더욱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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