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양측' 다시 협상 테이블에서 만난다
파업 참여 인원수가 줄면서 노조측 역시 심리적 부담감
80년대와 다른 MZ세대의 파업 참여 방식, 양측 협상의 물꼬가 트이나
이덕형 기자
ceo119@naver.com | 2024-07-18 19:48:17
[소셜밸류=이덕형 기자]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집회 참여 인원이 파업 첫날 보다 대폭 줄어 100여명에 불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노조측와 만나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18일 삼성전자 사측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측에 "파업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하며,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제안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앞서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지난 16일 임금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데 대한 회신의 성격이다.
앞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들고 교섭에 다시 임해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며 "19일까지 임금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지금보다 더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는 오는 22일 기흥사업장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단체행동을 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노측이 교섭 재개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사측이 대화 재개를 공식 제안하면서 양측은 이른 시일 내에 협상 테이블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및 사측 위원과 노측의 간담회 이후 17일 만이자, 전삼노가 지난 8일 총파업에 나선 지 열흘 만에 양측 간 소통의 기회가 열린 셈이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반도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노사 양측 모두 대화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노조 역시 참여 인원이 줄어들면서 실력 행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지속 될 경우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노조원들이 급여 때문에 복귀하는 것도 노조측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된 데다 대체 인력이 투입돼 공식적인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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