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X-마스·설 '선물하기·간편 결제' 확대...빠르게 크는 '네이버 페이'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12-23 19:09:04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유통가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설 행사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확산한 선물하기 등 비대면 서비스도 힘을 받고 있다. 이커머스 선물하기 결제뿐 아니라 온오프 유통사들은 앞다퉈 네이버 페이와 연동, 구매 편의를 높이고 있다. 소비 편의는 확대되지만 네이버 페이 의존도는 더욱 커지면서 이커머스뿐 아니라 간편 결제 업계 종속 우려도 인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유통가는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등 대목 행사에서 코로나 사태로 자리잡은 비대면 선물하기 적용 상품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 신세계 SSG닷컴 경우 비대면 선물하기를 거의 전 상품군에 적용하고 있다. 동시에 업계 대부분 간편 결제 수단으로 네이버 페이를 도입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경우 상품별로 주문하기 버튼 옆에 바로 선물하기 버튼을 두고 결제 시 바로 선물할 수 있도록 하면서 소비 편의를 높였다. 다만 신세계 지마켓글로벌 경우 선물하기는 상품별이 아닌 별도 탭을 구성, 선물하기 코너를 따로 뒀다.
이커머스업계 선두 쿠팡이나 티몬, 11번가 경우도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처럼 상품별로 결제 시 바로 선물하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파크와 위메프는 바로 선물하기는 안 된다.
자체 간편 결제 여부를 보면 그룹 통합 온라인몰(롯데ON·SSG닷컴)을 운영하는 롯데·신세계는 간편 결제 L.PAY와 SSGPAY로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반면 백화점과 홈쇼핑 등 별도 온라인몰을 운영 중인 현대백화점은 자체 간편 결제 적용이 다소 제 각각이다. 백화점(더현대닷컴)은 자체 페이가 적용 안 돼 있지만 현대홈쇼핑(Hmall)은 H.Point Pay가 적용된다.
신세계 지마켓글로벌(스마일페이), 쿠팡(쿠페이)과 11번가(SK페이), 티몬(TMONPAY), 인터파크(인터파크페이), 위메프(위메프페이) 등 이커머스업계 대부분 자체 페이가 있다.
네이버 페이 적용 경우 롯데와 현대백화점은 결제할 수 있지만 신세계는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 모두 네이버 페이 결제가 안 된다.
이커머스업계 인터파크와 위메프는 네이버 페이로 결제할 수 있지만 선두격 쿠팡과 11번가, 티몬은 안 된다.
이처럼 인터파크와 위메프 정도만 빼면 온오프 유통업계 거의 대부분 비대면 선물하기를 할 수 있고 현대백화점을 빼고 온오프 커머스 거의 대부분 자체 간편 결제가 된다. 여기에 네이버 페이(신세계 SSG닷컴·지마켓글로벌, 쿠팡·11번가·티몬 제외)를 병행하면서 조금이라도 소비 편의를 높이려는 상황이다.
이커머스업계 쿠팡과 신세계 경우 네이버 페이 확산을 견제하며 의도적으로 배제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다만 이런 견제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네이버 페이는 온라인 PC·모바일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결제까지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유통가 전반 자체 페이 도입 등을 빠르게 늘리면서 네이버 페이로 결제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티커머스 KT알파 쇼핑(알파페이), 패션업계 LF몰(LF페이) 등이 일례다. 마켓컬리는 아직 자체 페이는 없지만 뷰티 컬리 경우 결제 시 바로 선물하기할 수 있고 간편 결제 시엔 네이버 페이가 기본 결제 수단으로 적용돼 있다.
쿠팡·신세계 등이 간편 결제 수단에서 배제하더라도 네이버 페이 경우 이미 이커머스에서는 네이버 쇼핑 스마트 스토어 약 60만개 입점사(59만4789개)가 도입한 상황이고 오프라인은 강력한 적립률 등 적립금 혜택을 기반으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 앱과 네이버 페이 앱 등 큐알 코드 결제를 통해 네이버 페이 결제는 오프라인 현장 결제와 연동된다. 오프라인 이디야커피·뚜레쥬르 가맹점 등 전국 약 164만9716개점이 이미 오프라인 네이버 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시 약 5%(리뷰 등 작성 시 7%대)대 높은 적립률이 온오프 합산 되면서 강력한 사용 유인책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 등 지속으로 주머니 사정이 갈수록 팍팍해지면서 이런 적립금 혜택 등을 무기로 온오프를 아우른 간편 결제 수단으로서 네이버 페이가 빠르게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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