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글로벌 식품 호조" CJ제일제당, 2Q 매출 4조5942억원...전년比 22.3% 증가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8-08 19:06:10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 제외 기준 올 2분기 매출 4조5942억원, 영업익 3934억원이라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K 푸드와 바이오 등 해외사업 성장에 힘입어 22.3% 확대됐다. 해외 비중은 약 65%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익도 3.6% 늘었다.

대한통운 포함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확대된 7조5166억원, 영업익은 7.4% 증가한 5043억원이다.

식품사업 부문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 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 2조6063억원, 영업익 1677억원이다. 전년 2분기 대비 매출은 17.8%, 영업익은 29.1% 늘어난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보다 해외사업이 성장과 수익을 견인했다. 해외 식품 매출은 20%, 영업익은 60% 이상 크게 늘었다. 미국(슈완스)을 포함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글로벌 전략 제품(GSP)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확장 전략 구사와 함께 비용 구조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미국은 그로서리 만두와 냉동 레디밀 매출이 각각 67%, 60% 늘었다.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 제품은 만두·치킨·가공밥·롤·K 소스·김치·김 7종이다.

국가별 매출을 보면 미국(전년 동기 대비 +21%)뿐 아니라 유럽(+28%), 중국(+32%), 일본(+16%) 등에서 K 푸드 확장을 이어갔다. 이에 힘입어 전체 식품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약 47%에 달했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2분기 1조2023억원 대비 16% 성장한 1조3896억원이다. 엔데믹 이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핵심 제품 위주로 온라인·기업간거래(B2B)·편의점 유통 비중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동시에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과 효율적 자원 배분으로 전방위적인 비용과 원가 상승에 대응했다.

아미노산과 조미 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 부문 매출도 1조3197억원으로 전년 2분기 대비 43.8% 늘었다. 특히 영업익은 14.6% 증가한 2223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바이오사업 분기 영업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원부재료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 시황이 좋은 북미와 남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고 글로벌 전역 첨단 호환 생산 기술과 우수 입지를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한층 강화했다. 이와 함께 제품과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별화한 '기술 마케팅'으로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 신규 수요를 확보했다.

사료·축산 독립 법인 CJ피드앤케어(Feed&Care)는 매출 6682억원(+6.8%)과 영업익 34억원(-93.9%)이다.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영업익은 하락했다. 다만 2분기 말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 국가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확인했다.

당분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하락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구매와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 제품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B2B와 편의점, 온라인 등 성장 채널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Plant-based)' 육성에 속도를 낸다. 바이오에서는 지난 5월 본 생산을 시작한 해양 생분해 소재 PHA를 비롯한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 가치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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