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분기 영업손실 95억원…성장의 한계점 도달?

구매 항공기 추가 도입으로 원가경쟁력 강화에 나서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4-08-06 19:03:44

▲운항중인 제주항공 여객기/사진=연합뉴스제공/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탑승객은 역대 최고를 기록 했지만 결국 적자를 기록 했다, 제주항공의 2분기 성적표다.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4천279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214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은 9천67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7천921억원)보다 22.1% 늘었다.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656억원, 당기순이익은 21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0.1%, 68.1%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물가 상승, 고환율 기조에 따라 2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가 등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혀다.

하반기에는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 인도네시아 발리·바탐 취항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구매 기체 도입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등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용 증가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LCC)로서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공고히 해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결국, 성장의 한계 이르렀나?

관련 업계는 제주항공의 성장에 한계점이 왔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지형을 고려해 최소한 2개 기종의 항공기를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거리 노선을 위한 300석 규모의 대형 여객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사우스 웨스트트항공의 경우 미국 내 운항을 목적으로 Point To Point 운항하면서 단일 기종의 여객기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의 경우 B737-800.900기종의 운항의 한계는 6시간 이상 비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거리의 제약이 따른다는 의견이다.

특히 단일 노선에서 경쟁사들이 제주항공과 동일한 B737 기종의 항공기를 투입하며, 같은 비용의 연료를 사용하고, 비슷한 인건비를 지출하고, 비슷한 기내식을 판매하고, 비슷한 지상조업료를 지출할 때 과연, 동일 노선 경쟁을 하면, 제주항공은 어떤 포트폴리오를 갖고 경쟁력을 만들어 갈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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