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스타트업에 있다"...스타트업과 혁신 도모 CJ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1-05 18:43:30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CJ그룹이 스타트업 임팩트 투자를 통해 경영 불확실성에 맞선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국내 산업 생태계 저변을 강화하는 한편 자체 계열사 혁신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다. 어렵고 힘든 시기, 파급 효과는 알지만 쉽지만은 않은 실행을 지속하고 있다.
5일 CJ그룹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는 오벤터스와 씨앗 2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펀드(그룹 CVC CJ인베스트먼트 주축) 등 다양하게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통해 그룹 문화(C)·플랫폼(P)·건강(W)·지속가능성(S) 4대 미래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CJ그룹 오벤터스와 씨앗 프로그램은 모두 코로나 사태를 전후한 2019년과 2021년, 스타트업 생존이 가장 힘든 시기에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고금리·고물가·고유가 3고 시대 경기 침체 등과 맞물린 스타트업 투자 환경이 거듭 악화하면서 이런 CJ 행보는 빛을 발하는 상황이다.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 등을 통해 스타트업 지원이라는 대의와 동시에 혁신이라는 CJ 차원의 실리도 챙긴다.
CJ가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할 스타트업을 모집, 기술 등을 검증해주면서 액셀러레이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로 협력하며 나아간다.
지난 2019부터 2021년까지 식품(푸드테크)과 물류(로지스틱스), 엔터테인먼트 3개 영역 약 30개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해온 '오벤터스(오픈+벤처+어스, O!VentUs)'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CJ프레시웨이·CJ대한통운·CJ ENM 등 CJ 주요 계열사와의 후속 사업 연계 등 공동 기술 개발, 사업화 방식으로 우수 스타트업·중소 기업·연구소 등을 지원 육성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CJ 각 계열사 실무 전문가 멘토단이 3개월 간 협업 과제를 코칭해주면서 향후 차별화한 솔루션을 제시한 스타트업(기업 등)에 대해서는 공동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육성한다.
지난해 10월로 5번째 오벤터스 '데모 데이(Demo Day)'를 마쳤다. 데모 데이는 실제 사업화를 돕기 위한 것이다. 투자자 대상으로 사업 아이템을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한다.
작년엔 '오벤터스 플러스'로 새롭게 개편, 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문화 콘텐츠 유망 스타트업에 집중해 10개사를 찾아내기도 했다.
'씨앗(CIAT, 2021년 9월~)'은 CJ그룹 주요 8개(CJ제일제당·CJ대한통운·CJ ENM·CJ Feed&Care·CJ웰케어·CJ CGV·CJ올리브영·티빙) 계열사가 참여해 창업 3~7년 도약기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이 구상한 기술·서비스에 대해 개발, 검증하는 '프루프 오브 콘셉트(PoC)'를 집중 지원한다.
씨앗은 식품·바이오, 물류·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3개 영역에서 기업을 선발한다. 선발 기업엔 사업화 지원금과 8개월 가량 단계별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동시에 스타트업에 필요한 기술·비즈니스 모델 세미나 교육도 실시한다.
씨앗도 사업화를 위해 투자자 대상 '데모 데이'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1기 데모 데이(작년 4월)를 마치고 현재 2기(작년 6월 10개사 선발)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 3개 분야 혁신적인 스타트업 20여개사를 발굴해 맞춤식으로 멘토링해오고 있다.
CJ는 두 프로그램을 통해 작년 기준 지원 기업 중 테크 앤 비즈(Tech & Biz) 우수 기업과 사업 연계 10건, 투자 연계 2건 등 후속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또 CJ와의 협업 레퍼런스 통한 스타트업 기업 가치는 약 5배 성장했다. 후속 투자 유치에 19개사가 성공했다.
CJ 관계자는 "단순히 협력 업체를 무조건적으로 지원하기 보다는 스스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망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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