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본점 매각 결렬 후 매매계약금 소송전 치닫나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11-20 18:37:29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백화점 양극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경영난으로 본점 매각에 나섰던 지역 대구백화점이 매각 결렬 후 소송전으로 치달을 모양새다. 

 

20일 대구백화점 등에 따르면 본점 매수자 측 제이에이치비(JHB)홀딩스는 본점 매매계약 해지 후 경찰에 사기 혐의로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을 고소했다. 매매계약금 50억원 몰취는 사기라는 취지다. JHB홀딩스는 형사 고소와 더불어 계약금 반환 소송도 검토 중이다. 

 

대구백화점은 계약서에 명시된 매도인으로서 법적 의무를 모두 수행했다며 무고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앞서 대구백화점은 지난 1월 20일 본점 건물과 토지를 2125억원에 JHB홀딩스에 양도한다고 공시했지만 이달 1일 매수자 측인 JHB홀딩스 잔금 미지급으로 매매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계약 후 JHB홀딩스가 잔금 납부 계약 변경 등을 요구했고 입장 차로 인해 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잔금 지급 일정에 대해 JHB홀딩스는 2차례 변경을 요청했고 대구백화점은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납부 기한 전 JHB홀딩스가 또 다시 계약 변경을 요청했고 대구백화점은 지난 10월 말 거절 의사를 밝히며 매각이 최종 결렬됐다.

 

대구백화점 본점은 영업 적자를 이유로 작년 7월부터 잠정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본점은 1969년 12월 26일 문을 열었다. 휴점 당시 토지 면적 약 2467평(8156㎡)에 지하 1층~지상 11층 규모로 입점 브랜드만 25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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