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치킨은 야식만?”…bhc, 3년 준비한 첫 플래그십서 ‘올데이 치킨’ 선언
강남역에 브랜드 첫 플래그십…점심·간식·저녁까지 소비 시간대 확장
취향대로 조합하는 ‘크리스픽’ 등 전용 메뉴로 한 끼 식사 수요 공략
백화점·쇼핑몰 등 추가 출점 검토…소비자 인기 메뉴는 직영점 확대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8-12 09:00:42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한국인에게 치킨은 단순히 야식이나 간식, 술자리 안주로만 보기에는 삶 전반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치킨이 하나의 메뉴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이런 고객들의 니즈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bhc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에서 열린 개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약 3년간의 준비 끝에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다. 기존 가맹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메뉴와 운영 방식을 구현할 입지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오픈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지만 평일 점심에는 인근 직장인들의 식사 수요가 몰리고, 저녁에는 모임 고객이 주로 찾고 있다. 주말에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김 상무는 “bhc가 특별한 날에만 찾는 브랜드가 아니라 고객의 일상에 스며들고, 가족과 친구가 함께 가치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길 바라는 방향을 공간에 담았다”며 “이곳에서는 기존 bhc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조합으로 치킨을 주문하고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1층 포장·2층 혼밥·3층 모임…시간대별 공간 차별화
이번 매장은 고객의 방문 목적과 시간대별 이용 방식을 반영해 1층부터 3층까지 서로 다른 콘셉트로 구성했다.
1층은 강남역 일대 직장인과 유동인구를 겨냥해 빠르게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튀김 조리 자동화 로봇 ‘튀봇’을 배치해 고객이 치킨이 조리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혼밥부터 친구·가족과의 점심 식사까지 가능한 캐주얼 다이닝 공간으로 꾸몄다. 3층은 중·대규모 모임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초점을 맞춰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어묵탕·골뱅이무침 등 K-푸드와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염은미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 이사는 “기존에는 치킨을 저녁이나 출출할 때 먹는 야식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곳에서는 ‘올데이 치킨’을 콘셉트로 점심 식사부터 오후 간식, 저녁 술자리나 모임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메뉴 전략을 짰다”고 말했다.
◇ 한 끼 식사로 변신한 치킨…박스·플래터까지 다양화
대표 메뉴는 고객이 치킨 부위부터 튀김 스타일, 시즈닝, 디핑소스까지 직접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 치킨 ‘크리스픽(PICK)’이다. 순살·윙·스틱 등 원하는 부위와 오리지널·콰삭 등 튀김 스타일을 고른 뒤 각각 6종의 시즈닝과 디핑소스를 조합해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한 끼 식사에 초점을 맞춘 ‘박스 메뉴’도 선보인다. 라이스·샐러드·크리스피번 등 원하는 베이스에 7종의 치킨을 선택해 취향에 맞게 조합할 수 있다.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래터’는 오리지널과 뿌링클, 맛초킹 등 bhc의 대표 치킨에 순살·윙봉·스틱 부위를 선택할 수 있다. 치즈볼, 뿌링감자, 크리스피번, 코울슬로 등 사이드 메뉴와 소스·시즈닝을 함께 제공한다.
염 이사는 “조각 치킨이라고 하면 KFC 등 해외 프랜차이즈를 떠올릴 수 있지만 bhc는 그동안 축적한 배터와 소스, 시즈닝 등 다양한 원재료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며 “bhc가 가진 다양한 원재료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의 K-치킨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커스터마이징 메뉴가 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조리시간 부담도 줄였다. 기존에는 치킨을 튀긴 뒤 시즈닝을 넣어 섞거나 양념 소스를 버무리는 추가 공정이 필요했지만, 강남역점에서는 시즈닝을 치킨 위에 뿌리고 소스는 별도 용기에 제공한다.
◇ 30주년 앞두고 새 도약…플래그십 국내외 확장
bhc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고객 선호와 운영 효율성이 검증된 메뉴를 기존 직영점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약 10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주요 상권과 백화점,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추가 플래그십 스토어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
김 상무는 “플래그십 스토어와 관련해 주력하고 있는 또 하나의 방향은 해외 진출”이라며 “해외 파트너들도 한국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매장 포맷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뒤 해외로 확산됐다면 지금은 거의 동시에 트렌드가 확산되는 만큼 해외에서도 좋은 입지와 파트너를 찾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hc는 내년 브랜드 30주년을 앞두고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 확대하고, 새로운 메뉴와 매장 형태를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