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빌 게이츠 SMR 기업 ‘테라파워’에 3천억 규모 지분 투자 단행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2-08-15 18:11:05

▲SK사옥 전경/사진=SK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SK그룹이 3천억 규모의 투자를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미국 ‘테라파워’에 진행했다.


SK그룹은 관계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아 2억5천만달러(약 3천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테라파워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만든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SMR 기술은 고속 중성자를 이용한 핵분열을 통해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 냉각재로 전달하고, 이 과정에서 증기를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SK는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테라파워의 원자로 상용화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무탄소 전력 수급을 통한 탄소 중립 실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며, SK는 게이츠와 함께 테라파워의 '공동 선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SK그룹이 지분 투자한 테라파워의 개요/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0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감축 기여' 목표를 밝힌 뒤 SMR 경쟁력에 주목해왔다.

SK는 "탄소 감축을 향한 오랜 의지와 검토가 글로벌 선도 기업에 대한 투자로 이어졌고, 이를 통해 '그린에너지 포트폴리오' 완성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고 이번 투자의 의미를 설명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테라파워는 기술 혁신을 통해 기후위기와 암 등 우리 세대가 당면한 가장 도전적인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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