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아웃도어' 등 패션업계 '카페' 확대...왜?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6-14 18:18:24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라이프웍' 명동 카페형 메가스토어 출입구 모습./사진=이호영 기자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카페 등 브랜드 오프라인 경험 확장을 위한 패션업계 움직임이 활발해 주목된다. 업계는 음료 등을 통한 브랜드 경험 폭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처럼 카페 등 식음료(F&B) 매장 접목 사례는 하루 이틀된 얘기는 아니다. 최근 들어 이런 접목 추세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비단 국내 업계뿐 아니라 에르메스(북카페 식기·2006년), 시계 IWC(카페·작년 7월), 브라이틀링(카페·2월), 구찌(레스토랑·3월), 루이비통(레스토랑·4월) 등 해외 패션 명품 브랜드 카페 등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이제 브랜드와 관련해 여러 가지 형태로 경험하도록 하는 것은 추세"라며 "브랜드 입장에서 카페는 이미지 등을 알리는 또 다른 방법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시에 백화점이나 몰 등 유통사 경우 차별화한 특색 있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션업계는 브랜드 체험을 강조한 플래그십 스토어 위주로 카페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플래그십 스토어는 주로 가로수길과 명동, 동대문 등 관광 상권 위주다.

삼성물산 직수입 브랜드 메종 키츠네 경우 카페형 복합 매장 메종 키츠네 카페를 가로수길에 이어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플그래십 스토어 콘셉트로 운영하고 있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라이프웍' 명동 점포도 직영점으로 카페형 메가스토어다. 이외 제주 점포도 카페형이다. 라이프웍 오프라인 매장은 백화점 등 다수 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도 올 봄 재단장한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3층 쇼룸 공간에 강릉 보헤미안 커피의 노스페이스 카페를 구비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카페를 수년째 운영하고 있다.

동대문 도심형 아웃렛, 몰에 들어선 경우도 있다. 국산 캐주얼 진 브랜드 닉스는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6층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진열 의류 등에 파묻힐 정도로 작지만 매장 한 가운데 있어 쇼핑하다가 잠깐 쉬기에 좋다.

이런 카페 등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고객층 오프라인 브랜드 경험 확장을 위해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패션 문화 편집 공간 무신사 테라스를 운영하는 무신사가 일례다.

무신사 테라스는 입점 브랜드 대부분 온라인 기반이라는 점을 감안해 오프라인 공간에서 브랜드 콘셉트, 정체성을 보여주면서 접점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특히 성수 무신사 테라스 카페는 브랜드 콘셉트를 살린 음료나 쿠키 등을 통해 입점 브랜드가 좀 더 색다른 방법으로, 재미있게 브랜드 스토리를 풀어내면서 오프라인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2달에 한번 브랜드는 변경하고 있다.

홍대에 이어 두번째 무신사 테라스가 위치한 성수 지역은 최근 명품 카페도 잇따르고 있다. 팝업 형태이긴 하지만 명품 브랜드 디올은 성수 콘셉트 스토어에서 '디올 카페'를 열기도 했다.

업계는 이런 카페 운영 등에 대해 "브랜드 경험이 단순히 옷을 입거나 제품을 보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브랜드 경험 폭은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여러 요소들을 접하면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다양한 방법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라이프웍'은 명동 점포를 카페형 메가스토어로 운영하고 있다./사진=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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