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힘 받았다"...치킨업계 종합외식기업 행보 '주목'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1-26 17:57:53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국내 외식업계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엔데믹(풍토병화) 전환과 맞물려 국내외 공격적인 출점에 나서며 종합외식기업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차별화한 기업별 출점 전략도 눈에 띈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bhc그룹 계열사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는 6월 3일 '사당 파스텔시티점'을 시작으로 작년 한 해에만 10개점을 냈다. 작년 그룹 출점을 견인한 것은 아웃백이다.
지난해 새로 연 점포는 사당 파스텔시티점·김해 신세계점·광명AK점·왕십리역사점·춘천점·동부산롯데아울렛점·천안아산신세계점·시흥신세계아울렛점·광화문D타워점·여수웅천점이다.
올 초(17일)에도 1개 점포(고척아이파크몰점)를 열며 운영에 들어갔다.
재작년 bhc그룹에 인수된 아웃백이 잇단 출점을 통해 엔데믹 시기 경재 활동 재개(리오프닝) 특수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모습이다.
이들 11개 신규 점포 모두 출점 전략은 복합 쇼핑몰 입점과 리로케이션이다. 아웃백은 작년부터 해당 전략을 통해 새로운 점포를 복합몰 위주 입점으로 열면서 일부 매장은 몰, 백화점 등으로 리로케이션하고 있다.
아웃백은 향후 이런 전략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레스토랑 이용 고객 생활권이 접근성, 편의성 높은 백화점과 복합몰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아웃백은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올해도 신규 고객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사실 아웃백은 불황·코로나 등 각종 악재에도 아랑곳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체 매출 70%를 차지할 정도로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높은 멤버십 회원도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2009년 첫 선을 보인 멤버십 '아웃백 부메랑 클럽'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 작년 7월 기준 4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신규점 모두 좌석 160~200석을 갖춘 대규모 매장이다. 6월부터 달마다 1개 점포(8월 2개점)를 연 꼴인데 통상 점포 준비 후 운영까지 3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거리두기 해제 발표 직후부터 쉼 없이 출점을 준비하고 열어온 셈이다.
실적과 충성 고객을 기반으로 거침없는 출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아웃백 매장은 프리미엄 레스토랑 87개, 레스토랑과 딜리버리 전용 매장까지 팬데믹으로 확대된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교촌치킨도 작년 거리두기 중단 이후 5월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점과 아일랜드 리솜점 개점을 시작으로 특수형 관광지 '투고 매장' 위주로 5개점(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점·아일랜드 리솜점·인천 SSG랜더스필드점·경주 한화리조트점·속초 금호설악리조트점)을 냈다.
올 들어 이달 23일 교촌은 대만 3대 대표 외식 기업 라카파 인터내셔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로 대만 진출을 가시화하기도 했다. 팬데믹에도 재작년 말 중동 두바이에 1호점을 열며 중동 진출을 알린 데 이은 해외 출점이다. 글로벌 시장 첫 진출은 2007년 미국으로 작년 3분기 기준 6개국 6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반적인 글로벌 엔데믹 상황과 맞물려 해외 출점이 가장 두드러진 치킨 프랜차이즈는 BBQ다. 외식업계 BBQ의 글로벌 행보는 독보적이다.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57개국에 500개 매장을 낸 상태다. 글로벌 시장에서 5만개 점포 달성이 목표다.
작년에도 미국 남서부 텍사스주에 이어 6월 동부 버지니아주, 뉴욕주에서 잇따라 매장을 연 BBQ는 7월엔 뉴욕주에도 출점(뉴욕주 9번째)했다. 12월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직영 2호점(2017년 직영 1호점)을 열기도 했다. 지난해 BBQ는 7월 22호점 오오미야 카도마치점, 23호점 엘모리구치점, 9월 일본 오사카부에 24호점 사카이뎃포쵸점을 차례로 열며 일본 외식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11월엔 필리민 LCS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수도 마닐라에 1호점 '하이스트릿점'을 열기도 했다.
bhc치킨도 코로나로 중단됐던 해외 출점에 작년부터 재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2018년 홍콩에 직영점 '몽콕점'을 내면서 글로벌 시장에 처음 진출한 bhc는 작년에 말레이시아 1호점을 냈고 올 상반기엔 싱가포르 1호점은 열 예정이다. 올해부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치킨업계 포함 외식업계 전반 지난해부터 리오프닝 출점이 활발하다. 국내 CJ푸드빌은 작년 7월 N서울타워 한식 그릴 다이닝 레스토랑 '한쿡' 출점에 이어 12월 롯데호텔 L7홍대 21층에 더플레이스 첫 호텔 입점 매장인 '홍대L7점'을 상권 특화 매장으로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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