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ESS 매출 절반으로 키운다…북미 생산거점 5곳으로 확대

혼다 합작 오하이오 공장서 ESS 셀 양산 시작
북미 5대 거점으로 전력망·상업용 ESS 수요 대응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7-06 09:41:46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의 절반 정도를 ESS 등 신사업에서 올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기차-ESS 투트랙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ESS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차(EV)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주력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의 장기 부진에 빠지면서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혼다 미국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

 

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미국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파예트 카운티 제퍼슨빌 공장에서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지난 2023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설립돼 셀 생산을 계획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북미 ESS 수요 확대에 따라 ESS 생산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시스템통합(SI) 사업법인 버테크를 통해 미국 전력망, 상업·산업용, 주거용 ESS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L-H 배터리 컴퍼니는 향후 시장 변화에 따라 ESS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배터리 셀도 생산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다.

 

◆ EV 라인 전환으로 ESS 수요 대응…북미 5대 생산거점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국면에서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며 생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북미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파우치형 EV 배터리 출하가 줄었지만, 원통형 EV 배터리와 ESS 수요 대응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SS 사업 비중도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기준 ESS 사업이 전체 매출의 20%대 중반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ESS와 신규 사업 비중을 기존 20% 안팎에서 중장기적으로 40%대 중반까지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생산거점을 미시간 홀랜드 공장, 미시간 랜싱 공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의 넥스트스타 에너지,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혼다 합작 오하이오 공장 등 5곳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은 지난해 6월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작년 11월 양산에 들어갔고,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은 기존 EV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까지 양산에 들어가면서 북미 ESS 현지 생산망은 5개 거점으로 넓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북미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ESS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 북미 ESS 시장 급성장…버테크 중심 SI 사업도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 공급과 함께 ESS SI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버테크는 지난 5월 미국 전력회사 DTE에너지와 미시간주 8개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에 1.5GW·6GWh 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DTE에너지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전력망 신뢰도를 높이고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도 BESS 투자 확대 배경 중 하나로 언급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 생산과 버테크의 시스템통합 역량을 연계해 북미 전력망용 ESS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북미 ESS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 전력망 안정화 수요를 바탕으로 커지고 있다.

 

SNE리서치와 블룸버그NEF 등은 북미 ESS 시장 규모가 지난해 88GWh에서 2030년 485GWh, 2035년 976GWh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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