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로고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많은 사람들이 SNS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소통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출하고 있다.

필자는 그중 인스타그램을 자주 접속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다. 일명 눈팅만 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으로 내 주변 친구들의 소식을 매번 연락하지 않고도 어떻게 사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외에도 내가 검색을 했거나 유심 있게 본 콘텐츠들과 유사한 것들을 한데 모아 보여주기도 해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람들의 콘텐츠를 볼 수도 있다.

또한 릴스로 재미난 영상을 만들어 챌린지를 하기도 한다. 보고 있으면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필자는 SNS에는 영 소질이 없다. 그냥 생각에 그칠 뿐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렇게 인스타그램을 생각 없이 스크롤하다 보면 중간중간 광고가 자주 노출돼 보인다. 정말 원치 않은 광고가 보이면 해당 광고가 보이지 않도록 한다. 광고를 숨기는 방법은 Sponsored 광고 글에 더보기 탭을 누른 뒤 광고 숨기기를 선택한 후 ‘이 광고를 숨기는 이유를 알려주세요’에 해당하는 이유를 선택하면 해당 광고가 보이지 않게 된다.

여느 날처럼 인스타그램을 잘 이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름 돋는 일이 생겼다. 이유는 몇 시간 전에 필자가 친구와 대화하며 말한 화장품이 광고로 뜬 것이다. 

 

그냥 쓱 하고 지나가다가 문뜩 “엇! 아까 이 화장품 친구랑 얘기한 건데.. 광고로 떴네..” 하고 넘어갔는데 이후에도 캠핑을 소재로 얘기하고 난 후 인스타그램을 보니 캠핑 관련 광고가 뜨는 것이 아닌가.

“순간 이거 뭐지?”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주니 주위 사람들도 다 놀랐다. 내가 말한 이 단어들을 검색하지도 않았는데 관련 광고로 뜬다는 것은 휴대폰을 쓰지 않을 때도 내가 하는 말들을 수집한다는 것으로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다.

이후에 내 주변 사람들은 휴대폰을 가까이에 두고 얘기하다 보면 관련 단어가 광고로 뜨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들 했다.

이런 일들이 있나 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전혀 없는 내용은 아니다. 의류나 신발,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단어들을 인식해 관련 광고를 보여주고 있는 모양이다.

이는 앱 권한에서 카메라와 마이크의 권한을 허락해서 타겟광고에 노출되는 것으로 다들 생각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내용은 인스타그램에 문의해야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겠지 싶다.

앞서도 이러한 일들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사람들이 많이 쓰는 앱이나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서 사용자 음성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례로 지난 2019년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음성 대화를 몰래 녹음해 글로 기록해 논란이 됐다. 이들은 인공지능 성능 향상을 위한 작업이라고 했지만 일이 일파만파 커지자 바로 중단했다. 그러면서 광고에 영향을 미치는 음성은 수집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들은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고지도 없이 진행한 것이기에 이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임이 분명하다.

아울러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업체들이 더 나은 인공지능 환경을 만들기 위해 또는 이용자들의 편리함을 위한다는 이유로 고지하지 않고 몰래 목소리를 수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필자가 이용하는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로 해당 유저가 원하는 광고를 띄우면서 유저도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목적이겠지만 이건 정확한 고지를 해야 함이 맞다고 본다. 그러면서 원치 않을 때는 어떤 조치를 하면 되는지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지금도 광고가 나오면 불쾌한 생각이 먼저 들지만 광고를 아예 제거를 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그냥 보고 넘긴다.

현재 스피커, 앱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인공지능으로 연결된 제품을 내 주변 어디서든지 볼 수 있다. 아울러 아파트 월패드나 노트북 카메라, 홈카메라 등도 무작위로 진행된 해킹에 의한 것이지만 이 역시 사생활 노출이 우려돼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다.

사람들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음은 분명하지만, 이에 따라오는 사생활 침해에 관련해서는 앞으로 정확한 법적 규제가 있어야 할 것이고 또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부정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를 가하는 한편 기업의 선량한 양심이 수반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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