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통합법인 출범 후 첫 전사업장 가동 중단…폭발사고 수습에 '안간힘'

4~5일 양일간 생산란인 가동 중단하고 특별 안전 점검
원인 파악 및 사고 재발 방지 안간힘…회장까지 수습 최우선 당부
40조 육박 수주 지속성 위해서는 안전 확보 최우선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6-04 09:45:4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오는 5일까지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지난 1일 오전 10시 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56동 세척공정실에서 노동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업장 전반에 걸쳐 안전 점검을 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정문 앞이 통제 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정문 앞에 도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전사업장 전면 가동 중단…사고 원인 찾아 재발 방지 총력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충북 보은, 전남 여수, 경남 창원 1∼3사업장과 대전·판교·아산 연구개발(R&D) 캠퍼스 등 전국 9개 사업장의 작업을 이틀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사 조업을 중단한 것은 2023년 통합법인 출범 후 처음이다.

대전·보은·여수사업장은 추진제와 장약을 생산한다. 창원사업장은 K-9 자주포, 장갑차, 항공엔진 등을 생산한다. 다만 일부 필수 공정은 이번 조업 중단에서 제외된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사업장 사고와 같은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부 생산 차질보다 안전한 사업장 환경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대전공장은 천무 다연장로켓과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한국형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KTSSM) 등에 사용되는 추진체와 추진제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 지난 1일 "업무에 최선을 다하던 직원들이 숨지고 다쳤다는 소식에 애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유가족 지원과 부상자 치료 등 피해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대전사업장에서는 과거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2019년에도 3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까지 포함하면 2018년 이후 해당 사업장 폭발 사고 사망자는 모두 13명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반복되는 유사 사고에 우려를 표하며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방위사업청도 안전사고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필요 시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품질원 등 전문기관을 통한 사고 조사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조합원들이 2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대재해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고와 관련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방산 사업 특성성 '안전'이 향후 사업 연속성 확보에 가장 중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생산라인 전면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은 것은 사안이 중대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공장 폭발 사고 자체가 '중대재해'의 소지가 있을 정도로 심각한데다 '안전 이슈'는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폴란드와 루마니아, 오스트레일리아, 노르웨이 등에서 대형 방산 수출 계약을 잇달아 확보하는 등 K-방산 산업을 이끄는 대표주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39조7000억원에 달한다. 

 

방산 사업은 계약 체결 이후 실제 생산과 납품, 유지보수까지 수년이 걸리는 장기 사업으로 안정적인 신뢰감을 고객에게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기간 생산과 납품, 유지보수가 이어지는 만큼 안정적인 생산체계와 품질관리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 "대전사업장은 현재 생산능력(CAPA) 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있었으며 수주 증가에 따른 무리한 생산이 이뤄진 상황은 아니었다"며 "사고 원인은 현재 관계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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