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인력난 첨단기술로 푼다…조선 3사, AI·로봇 인재 확보 총력전

3년치 일감에 가동률 100%…자동화·로봇·디지털 인력까지 채용 영역 확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8-24 09:37:03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조선 3사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K-조선 호황으로 도크가 꽉 찼는데도 일감이 쌓이면서 이를 생산으로 연결할 인력 확보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용접 등 단순 업무 인력 확보에 집중했지만,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AI나 로봇 기술을 도입해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생산성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련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초대형 가스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수주가 늘면서 첨단인력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조선업계가 수주 호조에 대응해 설계·생산 인력 확보와 함께 AI·로봇·자동화를 활용한 스마트 조선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미지=AI 생성(ChatGPT)

 

◇3년치 일감 쌓인 K-조선…생산 확충·인력 확보 안간힘

  

2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조선 3사는 오는 27일 부산 파크하얏트에서 열리는 ‘2026 AI×첨단산업 공동 직무설명회’ 조선 세션에 나란히 참여한다.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바이오헬스·인공지능·조선·배터리·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첨단산업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 AI와 조선 분야가 처음으로 포함됐으며, 조선 3사는 기업과 직무를 소개하고 현직자 패널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가 조선소들이 위치한 부울경 지역에서 열리고 첨단산업에 관심 있는 지역 청년 인재들이 몰리는 만큼 관련 인력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사들은 최근 몇년 간 인력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조선업 호황으로 일감이 한 번에 몰려 지속적인 인력난에 시달려왔다.

 

올해 상반기 조선 부문 평균 가동률은 HD한국조선해양 106.1%, 삼성중공업 100.2%, 한화오션 100.0%로 생산능력을 사실상 모두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감도 계속 쌓여 조선 3사는 3년치 일거리를 쌓아두고 있다.

 

이처럼 일감이 쌓이며 신규 수주를 해도 납품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지자 조선사들은 생산설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노후 크레인 교체와 생산설비 개선 등에 3460억원을 투자하고 베트남 생산거점의 건조 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하반기 6896억원을 투입해 초대형 부유식 도크와 6500톤급 해상 크레인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도 생산설비 개선과 스마트 조선소 고도화 등에 330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인력 부족에 AI·로봇 도입…첨단기술 운용인력 확보가 경쟁력

 

문제는 이처럼 생산설비 확충을 해도 이를 운용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조선사들은 AI와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조선 상세설계와 생산관리, 생산지원, 함정 설계 등을 모집했다. 상세설계 직무에는 선박 구조해석과 생산도면 작성뿐 아니라 공법 개선, 생산 자동화 설계, 설계 시스템 개발 등이 포함됐다. 생산지원 분야에서는 중장기 생산계획과 공정 개선에 더해 자동화 확대 기획과 기술 개발, 현장 실증까지 업무 범위를 넓혔다.

 

한화오션도 올해 상반기 설계와 생산관리, 연구개발(R&D), 영업·사업관리·구매, 경영지원과 함께 AX(인공지능 전환) 분야까지 모두 25개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기본·조선·해양설계와 공정관리, 프로젝트관리(PM), 연구개발(R&D), 자동화솔루션 등을 모집 분야에 포함했다. 근무지도 판교와 거제, 부산, 대덕 등으로 넓혔다.

  

조선사들은 AI와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로 채용 직군도 확장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연구직 채용에서 AI·디지털전환(DT), 열유체(CFD), 친환경 엔진 및 선박용 장비 제어시스템 개발 등의 인력을 모집했다. 상반기 생산지원 직무에서도 자동화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주요 업무로 제시했다.

 

한화오션의 상반기 AX 채용에는 ▲AI 개발 ▲로보틱스 개발 ▲자동화 개발(장비·설비) ▲생산지능화 ▲설계지능화 ▲경영관리지능화 ▲IT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등이 포함됐다. 생산지능화 직무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 운영 시스템과 생산 데이터 분석,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리스크 예측 AI, AI 기반 생산계획 알고리즘 등을 개발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조선소 공정 자동화를 위한 비전-언어-행동(VLA) 기반 로봇 학습·제어 모델 개발 등을 맡는다.

 

삼성중공업 역시 상반기 신입사원 모집 분야에 자동화솔루션을 포함했다. 선박 자체의 친환경·자율운항 기술뿐 아니라 생산시스템의 스마트화를 위한 기술 인력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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