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 'CES 2026'서 로봇·AI 미래 청사진 제시

휴머노이드 관절부터 자율주행 물류로봇까지
통합 부스로 5개 혁신상 쾌거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12 17:26:1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L그룹(회장 정몽원)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로봇과 인공지능(AI),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미래 기술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HL그룹 CES 2026 부스 전경 이미지/사진=HL그룹 제공

 

HL만도, HL클레무브, HL로보틱스, HL디앤아이한라 등 주요 4개 계열사는 그룹 차원의 통합 부스를 구성하고, ‘인텔리전스 인 액션(Intelligence In Ac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HL(Higher Life)이 그리는 미래 산업의 방향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HL그룹 CES 2026 혁신상 제품 이미지/사진=HL그룹 제공

 

이번 전시의 핵심은 로봇이다. HL만도의 휴머노이드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Actuator)’를 비롯해 HL로보틱스의 저상형 자율주행 물류 로봇 ‘캐리(CARRIE)’, HL디앤아이한라의 골프장 디봇 수리 로봇 ‘디봇픽스(DivotFiX)’ 등 휴머노이드와 산업·서비스 로봇이 대거 전면에 등장한다.

 

특히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의 팔다리와 몸통, 머리, 손가락 관절까지 구현 가능한 핵심 부품으로, 모터와 감속기, 센서, 제어기 등 HL만도의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HL만도는 CES 기간 중 국내외 고객사를 초청해 로봇 신사업 비전과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할 계획이다. 60여 년간 축적한 자동차 부품 기술과 소프트웨어 역량,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로봇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HL로보틱스의 ‘캐리(CARRIE)’도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된다. 캐리는 높이 14cm, 가로·세로 88cm·145cm 크기의 저상형 자율주행 물류 로봇으로, 최대 2톤 적재와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PARKIE)’의 산업용 버전으로, 물류 현장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HL디앤아이한라는 건설 분야를 넘어 신사업 확장 의지를 담은 ‘디봇픽스(DivotFiX)’를 선보인다.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잔디 파손을 자동으로 복구하는 로봇으로, HL만도와 대동로보틱스가 공동 개발했다.

 

기술력에 대한 외부 평가도 이어졌다. HL그룹은 이번 CES에서 총 5개 제품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HL만도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마이코사 하이퍼프레딕션(MiCOSA HyperPrediction)’, HL클레무브의 휴대용 안전 센서 ‘시루(SEERU)’, HL로보틱스의 ‘캐리(CARRIE)’, HL디앤아이한라의 ‘스마트홈 제어 시스템(AI House)’과 ‘디봇픽스(DivotFiX)’가 각 분야 우수 제품으로 선정됐다.

 

HL그룹 통합 부스는 CES 전시장 웨스트홀 #3854에 마련된다. 로드, 산업, 아웃도어, 홈 등 테마별로 6개 존을 구성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기간 중 HL클레무브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1위 기업 인피니언(Infineon)의 전략적 파트너십 행사도 예정돼 있다.

 

HL그룹 CES 태스크포스팀은 “그룹 차원의 CES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능적 움직임이라는 슬로건 아래 HL그룹이 로봇과 모빌리티 분야에서 나아갈 미래를 명확하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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