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트위터 비방하지 않겠다” 약속
일론 머스크, 최근 한 달 동안 트위터 임원 협박성·비판 등 게시물 많아
자금 확보 실패로 트위터 인수 못하면 10억 달러 위약금 낼 수 있어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2-04-27 17:27:19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를 비방하는 트윗을 올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연합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앞서 트위터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제시한 주당 54.20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며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인수가 성사된 바 있다.
그동안 막말과 비난을 일삼았던 머스크의 언행에 불편함을 느낀 트위터 이사회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비방하는 트윗을 올리지 않겠다는 조항을 포함했다.
이는 트위터 인수 관련 공시를 보면 알 수 있다. 공개된 공시 자료를 보면 "지분 투자자는 회사(트위터)나 회사 대리인을 비방하지 않는 한 이번 합병 또는 계획된 거래에 대해 트윗을 올릴 수 있다"고 드러나 있다.
실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의향을 밝히기 전인 지난달부터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 원칙을 지키지 않아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고 비판했고 또 최근 한 달 동안 트위터나 트위터 상품을 비판하는 트윗을 너무 많이 올렸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또 트위터 이사회가 자신의 인수 제안에 대한 대응 조치로 '포이즌 필'을 시행하기로 하자 "만약 인수에 성공한다면 이사회 급여는 0달러가 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트위터가 머스크의 인수를 막기 위해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음모론에 동의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런 조항에도 불구하고 이날 트위터의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를 겨냥한 듯한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은 "진실한 보도를 하는 언론사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한 것은 엄청나게 부적절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머스크의 이 트윗은 가데 CLO가 최근 한 회의에서 회사가 머스크에게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울었다는 기사에 대한 대응이었다.
한편, 머스크가 자금 확보 실패 등으로 트위터를 인수하지 못하면 10억 달러(약 1조 2천 600억원)의 위약금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수는 10월 24일까지 마무리돼야 하고 당국의 승인 때문에 인수 완료가 지연되면 기한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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