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육상양식 ‘K-연어’ 본격 출하…기술·운영 플랫폼 구축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서 ‘청정 K-연어 출하 선포식’
RAS·ICT 기반 전 과정 직접 운영…사육수 최대 99% 재이용
수처리·생육관리·시설운영 데이터 확보…육상양식 사업 확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9-30 17:32:06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GS건설이 수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대서양연어 육상양식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다.

  

▲30일 GS건설 허윤홍 대표가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열린 "K-연어 출하 선포식"에서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은 30일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이 육상 대서양연어 양식 기술의 실증 운영을 마무리하고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청정 K-연어 출하 선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부산시 기장군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해양수산부, 부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육상에서 키운 연어를 시식하고 국내 생육 기술과 운영 노하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GS건설은 수처리 기술을 활용한 연어 육상양식을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2020년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했다. 이후 대서양연어의 발안란 입식부터 부화, 치어·스몰트·성어 생육, 수질관리와 출하까지 육상 연어양식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며 기술과 운영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연어 생산을 넘어 향후 다양한 육상양식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운영 플랫폼의 기반을 구축했다.

 

에코아쿠아팜은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 GS건설의 수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폐쇄식 순환여과양식시스템(RAS)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양식 기술을 도입했다. 2년여에 걸친 연구와 실증을 거쳐 K-연어 육상양식에 성공했다.

 

대서양연어는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 서식해 국내에서 연중 안정적으로 키우려면 정밀한 수온 유지와 수질관리가 중요하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 적용된 RAS는 육상 양식시설에서 사육수를 지속적으로 여과·정화한 뒤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사육수를 최대 99%까지 재이용할 수 있는 제로 워터 컨셉트(ZWC) 기술을 적용해 지속가능한 육상 연어양식 생육환경을 구축했다.

 

GS건설과 에코아쿠아팜은 수처리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이어왔다. 2023년 ‘순환여과 양식시설 및 순환여과 양식시설의 원수처리방법’ 특허를, 2025년에는 ‘담수화 양식시설 및 담수화 양식시설의 담수화처리방법’ 특허를 취득했다.

 

연어는 민물에서 부화해 바다에서 자라는 소하성 어류다. 부화와 스몰트(Smolt) 단계는 민물에서, 성어 단계는 바닷물 환경에서 생육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수온과 염도, 용존산소량, 유속, 수질 등을 생육에 적합하게 관리해야 해 고도의 수처리 기술과 ICT 기반 스마트 양식 기술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이상기후로 여름철 동해안과 연안 수온이 25∼28도 이상 올라가는 고수온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냉수성 어종인 연어 양식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에코아쿠아팜은 냉각장치인 열교환기와 정밀 온도 제어 시스템을 활용해 여름철 폭염에도 수온을 연어의 적정 생육 온도인 12∼16도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양식장 운영에는 첨단 ICT 기술도 적용했다. 에코아쿠아팜의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는 센서를 통해 설비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록·분석해 자동제어까지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양식장 수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장치를 자동으로 제어해 연어 생육환경을 최적화했다. 수중카메라로 연어 성장에 따라 다음 생육환경으로 옮길 시기를 판단하는 ‘연어 이송시기 판단 장치 및 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생산 과정의 안전성과 품질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에코아쿠아팜은 2025년 3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수산물이력추적관리 등록 및 도입을 마쳤고 같은 해 9월 양식장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등록 승인을 받았다. 올해 6월에는 대서양연어 무항생제 인증을 취득했다.

 

외부 전문기관 및 기업과의 기술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 LG전자와 육상양식 플랜트의 위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국립수산과학원과 대서양연어를 포함한 수산생물 질병 연구와 예방백신 개발 등 질병관리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에코아쿠아팜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전경/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은 이번 실증 운영으로 대규모 육상 대서양연어 양식에 필요한 수처리와 생육관리, 시설운영 기술 및 데이터를 축적했다. 향후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확보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고도화해 육상양식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운영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실제 대서양연어를 생육하며 수처리부터 생육관리, 시설운영까지 육상양식 전 과정이 필요한 기술과 운영 역량을 축적했다”며 “확보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육상양식 플랫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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