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회복세, 하이마트·홈쇼핑 고전" 롯데쇼핑, 작년 영업익 전년比 89.9% ↑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2-08 17:16:02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롯데쇼핑은 작년 한 해 백화점과 할인점, 이커머스, 컬처웍스 영화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선방했다. 다만 슈퍼와 홈쇼핑, 전자 제품 전문점 하이마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하이마트 부진은 부동산 등 업황 악화 요인이 컸다.
롯데쇼핑은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784억원, 영업익 1090억원이라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늘고 영업익은 7.5% 줄었다.
작년 한 해 매출은 15조4760억원, 영업익은 3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0.6% 줄고 영업익은 89.9% 신장한 것이다.
이같은 연간 매출과 영업익 신장은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 영화 부문 가릴 것 없이 조금씩이라도 신장세를 유지하면서다. 다만 전문점 하이마트는 전반적인 가전 시장 침체로 매출, 영업익이 모두 줄고 홈쇼핑도 매출, 영업익 모두 저조했다.
백화점은 4분기 매출 8900억원, 영업익 1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늘고 영업익은 13.7% 줄었다. 4분기 영업익 감소는 희망 퇴직 보상비(100억원), 중장기 브랜딩 강화 등 판관비 증가 등이 요인이다. 다만 작년 한 해 매출은 3조2320억원, 영업익 4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9%, 42.9% 확대, 회복 기조를 유지하며 선방했다.
할인점은 4분기 매출 1조4220억원, 영업익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늘고 영업익은 손실 -180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연간 매출은 5조9040억원, 영업익 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3% 늘고 영업익은 전년 손실 -320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런 흑자 전환 등은 전년 동기 희망 퇴직 보상비 106억원 기저 효과 때문이다.
이커머스는 4분기 매출 360억원, 영업손실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8% 확대됐다. 250억원 정도 영업 손실폭을 줄였다. 한 해 매출은 1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고 영업손실은 -1560억원선을 유지했다.
특히 롯데온 플랫폼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롯데온은 4분기 매출만 225억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약 -274억원으로 265억원 정도 손실을 줄였다. 비용 효율 등 개선이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새벽 배송 중단, 배송 차량과 물류센터 감축 등 배송 효율화(물류 운영비 38억원 감소) 결과로도 보인다. 롯데온 온앤더뷰티 클럽 회원수는 18만명이 됐고 하루 평균 트래픽은 33만 정도로 롯데온 앱 활동성도 증가했다.
이외 슈퍼나 영화 사업은 선전했다. 슈퍼는 4분기 매출 3100억원(5.1% 감소), 영업손실 -50억원으로 구조 조정 등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전년 대비 40억원 가량 손실폭을 줄였다. 컬처웍스 영화는 4분기 매출 1150억원, 영업 손실 -2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늘고 손실폭은 230억원 정도 줄였다. 연간으로 봐도 전년 대비 매출은 111.8% 확대되고 손실 1320억원 가량에서 영업익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전자 제품 전문점, 홈쇼핑은 고전했다. 홈쇼핑은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2% 줄어든 2740억원, 영업 손실은 -20억원이다. 취급고는 늘었지만 패션·건강 식품 등 고마진 상품 비중 감소로 순매출이 줄었다.
하이마트는 4분기 매출 7340억원, 영업손실 -450억원 가량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1% 감소하고 영업 손실은 -420억원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3조3370억원, 영업 손실은 -520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8% 줄고 영업익 1070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코로나 역기저 영향,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내구재 소비 감소가 요인이다. 영업 손실도 희망 퇴직 위로금 등으로 적자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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