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영화 요금 1~5천원 인상…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

CGV, 다음 달 4일부터 영화 관람료 인상
코로나19 이후 적자 누적…2년간 약 3천668억 원 누적 영업손실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2-03-25 17:20:21

▲방역패스 사라진 영화관/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CGV는 다음 달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천∼5천원 인상한다고 25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CGV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 번째로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영화 관람료는 성인 2D 영화 관람료가 1천원 올라 주중 1만4천원, 주말 1만5천원으로 조정된다. IMAX를 비롯한 4DX, ScreenX, SPHEREX, 스타리움 등 기술 특별관은 2천원,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천원씩 인상된다.

무비머니(영화관람권)도 동일하게 인상되는데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인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CGV는 팬데믹 1년 차였던 2020년 10∼11월 관람료를 인상했고, 6개월 만인 지난해 4∼6월 다시 인상한 바 있다.

인상할 당시 특별관은 인상에서 제외하거나 인상 폭이 일반관과 같은 수준이었던데에 반해 이번에는 큰 폭으로 인상했다. 이는 관객을 극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체험을 위해 시설을 보강하고 유지하는 데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에서 이 같이 요금을 올렸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적자가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는 버틸 힘이 없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영화 요금을 인상한 이유를 설명했다.

CGV는 임차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증가, 상영관 취식 금지로 인한 매점 매출 급감, 영업시간 제한, 좌석 띄어 앉기, 방역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 2년간 국내에서만 약 3천668억 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GV는 "투자·제작·배급·상영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는 국내 영화산업은 코로나 이후 그 어떤 산업보다 가장 큰 피해를 봐 붕괴 직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해 피치 못하게 관람료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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