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분기 매출 1조원 첫 돌파…BTS 복귀·월드투어로 최대 실적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7-28 17:14:26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활동 재개와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 확대가 하이브의 분기 실적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2026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동시에 넘어섰다.
◇ 매출·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하이브는 2026년 2분기 매출액 1조4500억원, 영업이익 170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하이브의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기 영업이익 역시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11.8%를 기록했다. 아티스트 활동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 공연 매출 6477억원…직접 참여형 사업 성장 주도
실적 개선은 공연과 음반·음원 등 아티스트의 직접적인 활동과 연계된 사업이 주도했다. 2분기 공연 부문 매출은 6477억원을 기록했다. 음반·음원 부문 매출은 3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아티스트들의 잇따른 컴백과 월드투어가 티켓과 앨범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결과다.
공연 확대는 간접 참여형 사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MD 및 라이선싱 매출은 310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연 관객 증가가 투어 상품과 브랜드 협업, 관련 콘텐츠 소비로 이어지면서 동반 상승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하이브는 음반과 공연을 중심으로 팬을 유입한 뒤 MD와 라이선싱, 플랫폼 매출로 연결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한 차례의 아티스트 활동이 여러 사업 부문의 매출을 동시에 늘리는 구조가 이번 실적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 BTS 복귀가 실적 견인…글로벌 영향력 재확인
지난 4월부터 월드투어에 나선 방탄소년단이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복귀 앨범 ‘아리랑(ARIRANG)’은 글로벌 음악 데이터 분석기업 루미네이트 기준 미국 내 바이닐과 CD 앨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앨범 판매와 글로벌 공연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공연과 음반·음원 매출을 끌어올렸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는 개최 지역마다 공연과 관광, 숙박, 소비를 촉진하며 ‘BTS 노믹스’라는 표현을 만들어냈다. 지난 20일에는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도 등장해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확인했다.
◇ 7개 팀 밀리언셀러…멀티 레이블 전략 성과
방탄소년단 이외 아티스트들의 활동도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하이브 뮤직그룹 소속 아티스트들은 올해 상반기 모두 신규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미국에서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CD 앨범 상위 10개 가운데 절반을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가 차지했다.
국내 써클차트 기준으로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TEAM, 보이넥스트도어, TWS, 코르티스 등 7개 팀이 상반기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여러 레이블과 아티스트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멀티 레이블 전략이 앨범과 공연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신인 아티스트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캣츠아이는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신규 싱글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르티스는 미니 1집 ‘COLOR OUTSIDE THE LINES’와 미니 2집 ‘GREENGREEN’으로 누적 525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MD와 앨범을 결합한 ‘머치반’ 판매가 지속되고 있어 연말까지 앨범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르세라핌과 아일릿, 캣츠아이가 함께한 디지털 싱글 ‘ICONIC BY MISTAKE’도 빌보드와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성과를 냈다. 서로 다른 팀의 팬덤이 교차 유입되면서 개별 아티스트의 시장을 확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 하반기 공연 200회 이상…연간 최대 실적 기대
하이브 뮤직그룹 소속 12개 팀은 상반기에 총 119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하반기에는 200회 이상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엔하이픈은 지난 5월부터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처음으로 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스타디움 공연도 매진시켰다. 정규 2집 활동을 시작한 르세라핌은 일본과 북미, 유럽,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보이넥스트도어는 7월 데뷔 후 첫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캣츠아이의 월드투어는 오는 9월 시작될 예정이며, 기존 공연이 전석 매진되면서 회차를 추가하기로 했다. 코르티스도 데뷔 1년 차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월드투어에 나섰다.
공연 확대는 티켓 매출뿐 아니라 투어 상품 판매와 라이선싱 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연 개최 도시에서 콘텐츠와 체험 행사를 운영하는 ‘더 시티’ 프로젝트까지 확대되면 아티스트 활동당 매출 규모도 커질 수 있다.
하이브가 상반기 누적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만큼, 올해 연간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 위버스 MAU 1443만명…팬 활동이 결제로 연결
아티스트 활동 확대는 팬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2분기 위버스 월평균활성이용자수(MAU)는 1443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결제금액은 전 분기보다 12%, 유료 이용자당 평균 결제금액(ARPPU)은 24% 증가했다.
앨범 발매와 공연으로 유입된 팬들이 위버스를 방문하고, 체류시간이 늘면서 멤버십과 유료 콘텐츠,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강화됐다. 하반기 아티스트들의 투어와 신규 활동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위버스 이용자와 결제액 역시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는 “하이브는 올 2분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고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핵심 수출 인프라로 기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실적으로 입증했다”며 “향후에도 확장과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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