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커머스, '동반 성장' 행보는?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1-15 17:14:46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유통업계가 지역 농가와 중소 상공인 국내외 온오프라인 판로 확보에 나서며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기업형 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는 이달 17일까지 시중 김치 대비 저렴한 '어쩌다 못난이 김치'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단독으로 판매한다.
맛과 품질엔 전혀 이상 없지만 저렴한 가격대에 상품을 선보인 것은 정성 들여 재배했지만 가격 폭락으로 출하를 포기한 배추 소비를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확 포기로 산지 폐기할 배추를 농가를 위해 충북도와 제조사, 유통사가 힘을 모아 시중 김치 대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GS더프레시는 "GS리테일은 이달 24일까지 농식품부, 해양수산부 물가 안정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전국 GS더프레시에서는 김치 이외 매주 여러 농축수산물을 행사가에 선보이며 농가와 상생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GS리테일 GS25는 전북 익산 농가들 익산농협과 업무 협약을 체결, 익산 쌀 소비 촉진을 위한 'K 디저트' 공동 개발, '생크림 찹쌀떡' 판매처(GS25·GS더프레시) 확대 등 협력 관계를 통해 개발 상품 판로 확대에 나선다. 특히 GS25가 글로벌 점포를 확대하며 K 푸드 공급처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수출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온라인 이커머스 쿠팡 경우 입점 중소 상인 해외 판로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그 동안 번역·마케팅·통관·해외 배송비 등으로 걸림돌이 많았던 중소상공인 수출이 쿠팡 로켓직구 입점으로 간편해졌다.
실제 중소상공인들은 해외 수출이 수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쿠팡에서 매출을 키운(2018년 9억원~2021년 66억원 돌파) 충남 광천김도 대만 수출도 일례다. 김재유 광천김 대표는 "매출 성장이 지속되며 수출을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직접 수출하려면 직원도 뽑고 해외 박람회도 가야 하고 바이어 미팅까지 신경 쓸 게 너무 많다"며 이런 게 모두 간단해졌다고 했다.
뽑아 쓰는 마스크팩 등을 개발하며 화장품 기업 창업 후 쿠팡 입점 판매로 유망 중소사로 성장한 'JHP'도 중국 수출에 실패했다가 쿠팡 대만 직구로 수출에 재도전하며 "제품 개발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쿠팡이 알아서 해줘서 좋다"는 입장이다.
품질과 가격 등에서 진정성을 담아 만든 아기용 물티슈 '베베앙(순수코리아)'은 대만 공식 론칭 전에 이미 1000만원 가량 상품이 팔려나가는 상황이다.
현재 대만 쿠팡 소비자들은 로켓직구 서비스로 한국 수백만 가지 로켓배송 상품 대부분을 배송비 없이 빠르게 구입하고 있다. 대만 배송 상품 절반 이상은 한국 중소상공인 제품들이다. 대만 '로켓직구' 서비스는 작년 10월 론칭 후 가전 디지털과 식품, 생활 용품부터 뷰티, 유아 용품까지 여러 카테고리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해외 진출이 어려웠던 국내 중소상고인들이 쿠팡 대만 직구로 수출을 통한 또 다른 성장 기회를 얻고 있다. 쿠팡은 "글로벌 고객과 한국 중소상공인에게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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