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국내 최초 ‘원격제어 굴착기’ 실증 성공 "건설 무인화 시대 연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손잡고 도서·산간 현장 생산성·안전성 동시 확보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05 17:09:4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최초로 원격제어 굴착기 현장 실증에 성공하며, 건설현장의 무인화와 스마트건설 전환을 본격화했다고 5일 밝혔다.

 

▲포스코이앤씨 원격제어 굴착기 현장 실증 이미지/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이번 실증은 지난 9월 전남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 현장(제1공구 월호도 구간)에서 진행됐다. 해당 구간은 암반 굴착이 많고 풍랑 등 기상 악화로 월평균 5일 이상 공사가 중단되던 도서·산간 지역으로, 인력 접근이 어려운 대표적인 현장으로 꼽힌다.

 

이번 기술은 2023년 포스코그룹과 HD현대가 체결한 ‘건설 무인화 기술 개발 업무협약(MOU)’의 후속 성과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 굴착기와 조종 시스템을 제공했고, 포스코이앤씨는 통신 인프라 구축과 기술 운영 프로세스 설계, 경제성 분석을 담당했다.

 

실증에 투입된 원격제어 굴착기는 내륙의 원격 조종실에서 실시간으로 조작이 가능하며, 360도 어라운드뷰 카메라, 접근 감지 레이더 센서, 안전 경고등 등 첨단 안전장치를 갖췄다. 통신 불안정 시 자동 정지, 장애물 감지 시 즉시 중단되는 등 사고 예방형 제어 시스템이 적용돼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실증으로 기상 변수에 따른 공사지연을 최소화하고, 장시간 진동·소음 노출로 인한 작업자 피로도를 크게 줄였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바탕으로 운영 매뉴얼을 정립하고,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 표준시방서 반영을 추진해 산업 전반의 무인화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최초 원격제어 굴착기 실증을 통해 도서·산간 건설의 한계를 넘어설 기술적 해법을 확인했다”며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의 협력을 강화해 건설현장의 무인화를 앞당기고, 스마트건설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AI·로봇·데이터 기반의 스마트건설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CES 2025에서 ‘요철생성로봇’으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서울대 등이 공동 산정한 ‘2025 스마트건설기업지수(SCCI)’에서 10대 건설사 중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 스마트건설 선도기업으로서 산업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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