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청담에 ‘하우스오브신세계’ 연다…하이브리드 럭셔리 리테일 출범
SSG푸드마켓 청담점 재구성…백화점 밖 첫 하우스오브신세계
패션 매장형 식품관 ‘트웰브’·썬큰 가든·100석 라운지 조성
맞춤형 델리·PB 웰니스푸드·화이트 리쿼·프라이빗 레스토랑까지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12-10 06:00:00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SSG푸드마켓 청담점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재구성해 식품·패션·리빙·다이닝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약 1500평 규모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공간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개점한 강남점 ‘하우스오브신세계’ 성공 모델을 청담 상권에 맞게 재해석한 것으로, 백화점 외부에 조성하는 첫 사례다. 단순 장보기 공간을 넘어 도심 속에서 머무르며 취향을 발견하는 ‘체류형 리테일 공간’ 구현에 중점을 뒀다.
지하 1층에는 신세계가 처음 선보이는 신개념 식품관 ‘트웰브(TWELVE)’가 문을 연다. 트웰브는 패션 편집숍의 디스플레이 방식을 식품관에 적용해 대표 품목을 단독 진열하고, 색감·질감이 돋보이게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레몬·당근 등 대표 상품을 쇼케이스로 연출해 품질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제철 식재료를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차별화했다. 집기 역시 목재 질감과 메탈 소재를 결합해 패션 매장 수준으로 고급화했다.
트웰브 입구에는 ‘아고라(Agora)’라 불리는 100석 규모의 광장이 조성됐다. 델리·스무디바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을 갖춰 먹고 쉬고 쇼핑하는 경험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매장 안쪽에는 자연광이 깊게 들어오는 ‘중정(썬큰 가든)’을 마련해 사계절을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구성했다. 고객 편의를 위해 매장 동선을 양방향으로 재설계하고 전 고객 대상 무료 발렛 서비스도 도입했다.
트웰브는 청담 상권의 30~40대 고객 수요에 맞춘 웰니스 콘셉트를 강조했다. 스무디·착즙 주스 40여 종을 판매하는 ‘트웰브 원더바’를 비롯해 한식 델리 ‘발효:곳간’, 글로벌 메뉴를 재해석한 ‘트웰브 키친’을 통해 900여 종의 즉석 조리 메뉴를 취향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 ‘팬트리’에서는 6000여 종의 웰니스 그로서리를 큐레이션해 소개하며, ‘12가지 기준’에 따라 식품을 추천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아보카도·치아시드 등 슈퍼푸드 기반 영국 스낵 브랜드 ‘미스터 프리드’, 저혈당 맞춤형 유기농 시리얼 브랜드 ‘홀리’ 등 국내 첫 도입 브랜드도 선보인다. 트웰브가 직접 개발한 PB 상품은 웰니스칩, 오가닉 우유와 요거트, 비멸균 원유로 만든 버터 등 40여 종으로 구성했다. ‘프레시 푸드’ 코너에서는 강진 여물한우, 신세계 암소 한우, 제주 해녀가 채취한 특산 수산물, 여수 돌산 갓 등 프리미엄 산지 식재료를 갖췄다. 드라이에이징 장비를 도입해 숙성 전문가가 직접 한우와 수산물을 선보이고, 건강 반찬 코너도 운영한다.
지상 1층은 패션·주류·다이닝을 아우르는 취향형 공간으로 꾸몄다.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맨온더분’, 여성복 브랜드 ‘자아’, 사케·샴페인·화이트와인 등을 선별한 화이트 리쿼 전문 매장 ‘클리어’, 7석 한정 프라이빗 레스토랑 ‘모노로그’, 모던 캐주얼 일식당 ‘호무랑’ 등이 입점했다. 시코르·자주·까사미아 등 신세계 주요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도 함께 구성해 쇼핑 경험을 넓혔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은 신세계가 생각하는 삶·취향·일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리테일 공간”이라며 “고객이 이곳에서 더 풍요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콘텐츠와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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