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미래 산업 중심으로 성장 축 다시 세운다

전장·배터리·AI에 선택과 집중
중장기 경쟁력 강화 전략, 성과 가시화 기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1-13 17:06:28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그룹이 전통 주력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장,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 축을 재편하며 중장기 도약에 나서고 있다. 계열사별 선택과 집중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투자 성과가 단계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트윈타워 본사 전경/사진=자료

 

LG그룹의 미래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전장 사업이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부품을 아우르는 VS사업본부를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장 소프트웨어, 전기차 핵심 부품에서 경쟁력을 축적하며 전장을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전장 사업은 이미 수주 잔고가 안정적으로 늘어나며 중장기 실적 개선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그룹 성장 전략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생산 거점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안전성 강화, 원가 구조 개선을 병행하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단기 변동성 이후 배터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AI와 데이터 기반 사업도 LG그룹의 또 다른 전략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LG CNS를 중심으로 제조·물류·유통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용 AI와 AX(AI 전환)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계열사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과 효율을 높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사업 구조 자체를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 기존 주력 계열사 역시 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고부가 제품과 미래 소재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단기 실적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그룹의 공통된 전략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과거와 같은 외형 성장보다는,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방향성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기술 패러다임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환경에서 리스크를 줄이고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LG그룹의 미래 사업 전략이 단기간에 성과로 모두 나타나기는 어렵지만, 전장과 배터리, AI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 사업의 경쟁력이 축적되는 시점부터 실적과 기업가치의 재평가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은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서 속도보다는 방향성을 중시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전장과 배터리, AI라는 세 축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경우 중장기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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