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에 주목받는 K-방산…랠리 주도하는 한화에어로·시스템
중동 긴장 고조에 방산주 강세…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 상승세
한화그룹 시총 약 180조원 수준…LG그룹 제치고 재계 4위
K9 자주포·천무 다연장로켓 수요 확대 기대감 반영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3-10 06:59:26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K-방산이 이번 사태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특히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주 랠리를 주도하며 한화그룹 시가총액 4위로 이끌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장 마감 기준 한화그룹 1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180조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이는 LG그룹 시가총액을 웃도는 규모로 재계 시총 순위 4위에 해당한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재계 순위는 삼성그룹 1433조2720억원, SK그룹 826조5930억원, 현대자동차그룹 300조6250억원이다. 이어 한화그룹이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LG그룹이 175조290억원으로 뒤를 잇는 구조다.
한화그룹 시총 상승은 방산 계열사 주가 강세 영향이 컸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속에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4거래일 동안 주가가 119만5000원에서 148만1000원으로 약 23.9% 상승했다.
다만 전날 장 마감 기준 주가는 143만4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17%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73조941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동 시장에서도 방산 협력 기반을 구축해 왔다. 회사는 2017년 아랍에미리트(UAE)와 다연장로켓 ‘천무(K239)’ 수출 계약을 체결해 2021년 인도를 완료하며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25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약 4024억원 규모 유도무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방산 협력을 확대해 왔다.
K9 자주포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대표 무기 체계다. 폴란드, 노르웨이, 호주 등 여러 국가에 수출되며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 방식까지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방산주 강세 배경으로 중동 지역 긴장 고조를 지목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동 국가들의 방공체계와 장거리 화력 체계 확보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국가들이 국방 현대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 방산기업의 수출 확대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실적도 방산 성장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6조6078억원, 영업이익 3조34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약 37조2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의 안보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방공체계와 장거리 화력 무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의 추가 수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 안보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방산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납기 안정성을 갖춘 한국 방산 기업들이 주요 대안 공급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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