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신판 성장에도 순익 뒷걸음…카드채 조달비용 부담 가중
3분기 금융비용 28.8% 증가…전체 조달금리, 증권사 연말 전망치 웃돌아
10월 회사채 5900억원 평균 4.46% 발행…저금리 차입 만기에 비용 압박
변호인 기자
hireme@nate.com | 2026-10-27 17:05:30
[소셜밸류=변호인 기자] 삼성카드가 카드업계 평균을 웃도는 신용판매 성장에도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기존 저금리 카드채의 만기가 돌아오는 가운데 신규 회사채 발행금리가 4%대 중반을 기록하면서 향후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7일 삼성카드의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13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45조217억원으로 9.2% 증가했으며, 외환·파생상품 평가손익을 상계한 기준의 영업수익도 7.1% 늘어난 1조1255억원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에도 비용 증가가 이익을 잠식했다. 금융비용은 지난해 3분기 1528억원에서 올해 1968억원으로 28.8%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도 4913억원에서 5186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수익 증가분 745억원 가운데 금융비용과 판매관리비 증가분이 713억원을 차지하면서 충당금적립전이익은 3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대손비용까지 전년 동기보다 15.4% 늘어난 2230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은 12.4%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대손비용 증가 배경으로 채무조정 확대 등을 제시했다.
신용판매 성장세 자체는 업계 평균보다 높았다. 여신금융협회의 2025년과 2026년 6월·9월 누적 이용실적을 비교한 결과,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국내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약 8.4% 증가했다. 같은 기준으로 산출한 전업카드사 8개사의 전체 증가율은 약 5.2%로, 삼성카드가 3.2%포인트 높았다.
문제는 차입규모와 조달금리가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카드의 9월 말 차입금은 23조144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7314억원 증가했다. 신규 차입금 조달금리는 2분기 3.67%에서 3분기 3.90%로, 전체 차입금 조달금리는 같은 기간 3.10%에서 3.34%로 상승했다.
◇ 저금리 카드채 만기 도래…차환 부담 지속
조달금리 상승 속도는 기존 증권사 전망보다 빨랐다.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은 지난 9월 16일 보고서에서 삼성카드의 전체 차입금 조달금리가 연말까지 최대 3.30%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제 조달금리는 이미 이를 넘어선 3.34%를 기록했다.
기존 저금리 차입의 만기도 부담 요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월 30일 신용평가보고서에서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삼성카드 카드채의 평균금리는 3.5% 미만인 반면 당시 신규 발행 카드채 금리는 4.5% 내외라고 분석했다. 삼성카드가 10월 2일과 15일, 23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발행한 회사채는 총 5900억원으로, 발행금액을 기준으로 산출한 가중평균 표면금리는 약 4.46%다.
삼성카드의 9월 말 기준 1년 이내 만기도래 차입금은 약 6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29.0%를 차지한다. 삼성카드는 4분기에도 금융비용 증가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9월 삼성카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했다. 조달비용 증가에도 낮은 레버리지와 우수한 자본적정성 등을 고려할 때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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